선데이타임스 보도…"'만일의 사태' 대비 위한 것"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 관료들이 은밀히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관련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준비를 시작했다고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브렉시트부 소속 관료들은 최근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합의를 맺더라도 의회의 벽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가 열릴 가능성, 이에 대한 주요 정당 정치인 및 시민사회 단체의 반응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에 강한 반대 의사를 보여온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보수당 내 60여명의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 연구단체'(ERG)의 수장인 제이컵 리스-모그 의원, 브렉시트 최종 합의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더 피플스 보트'(The People's Vote) 캠페인을 이끄는 제임스 맥그로리 등이 보일 반응과 입장 등이 포함됐다.
한 익명의 취재원(소스)은 선데이타임스에 "공무원은 총리가 의회에서 지지를 받지 못할 불확실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포함해 희박하더라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부 관료들은 아울러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가 있어 이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가 1년 안에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영국의 유럽의회 의원(MEP)이 유럽의회에서 계속 활동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전날 런던에서 '더 피플스 보트' 주최로 열린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 요구 대규모 시위에 주최 측 추산 67만 명이 참가하면서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 피플스 보트'는 그동안 주로 집회 등을 개최해 왔지만, 앞으로는 하원 의원들을 직접 설득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수당 내 50여 명의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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