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화학방제함 취역…울산 해상에 배치

입력 2018-10-23 14:00   수정 2018-10-23 15:28

국내 최초 화학방제함 취역…울산 해상에 배치
500t급 규모에 화학물질 탐지·방제 장비 탑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국내 최초 화학방제함이 23일 울산에서 취역해 유해화학물질 사고 대응 활동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화학방제1함 취역식을 했다.
화학방제1함은 지난 6월 18일 전북 군산 삼원중공업에서 진수식을 마친 후 시험 운항과 장비 성능 시험, 취역 훈련을 마무리하고 울산해경에 배속됐다.

화학방제1함은 길이 44m, 폭 10.7m로 500t급 규모다.
최대 승선원은 15명이고, 최대 속력은 13노트(시속 24㎞)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방위 추진기가 탑재돼 있으며, 1만3천t급 선박까지 예인할 수 있다.
유회수기와 유처리제 살포기 등 각종 방제 장비를 탑재했으며, 함 내·외부에 유해가스 감지 센서 8개와 화학물질 분석기 1대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화학물질을 탐지·분석할 수 있다.

특히 2중 공기차단시스템과 여과 시스템을 적용해 유해가스가 선체로 진입하는 것을 막았다.
앞으로 화학방제1함은 산업 시설물이나 화물선 사고 시 바다로 유출되는 유해화학물질에 대응하고,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화학방제함은 일반 선박보다 안전성이 더 확보돼야 하므로 고도의 선박 건조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도 독일,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만 운용하고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2013년 부산 태종대 앞 해상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운반선 '마리타임메이지호' 사고를 계기로 2년간 185억원을 투입해 화학방제함 2척을 건조했다.
화학방제2함은 전남 여수 해상에 배치될 예정이다.
하태영 울산해경서장은 "화학방제함 배치를 계기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시, 현장 구조팀의 안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화학방제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yong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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