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경영·비리의혹'…전남도, 강진의료원 특별감사

입력 2018-10-23 15:28  

'방만경영·비리의혹'…전남도, 강진의료원 특별감사
차영수 도의원 "파산지경,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김영록 지사 "상황 심각 인식"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공공의료원인 전남 강진의료원의 끊이지 않고 있는 방만 경영과 구성원간 갈등, 임의 폐과, 비리의혹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전남도는 강진의료원에 대한 특별감사와 도 파견공무원 직급 상향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도의회 차영수(강진1) 의원은 23일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강진의료원 문제점을 질타했다.
차 의원은 "강진의료원이 주민수요가 많은 재활의학과를 개설한 지 이사회 승인도 없이 2년도 안 돼 없애버렸다"며 "의사와 물리치료사를 충원까지 해놓고 폐과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다.
그는 "대부분의 진료과가 아예 날을 정해놓고 휴진하고 있고 일부 과는 수시로 제멋대로 쉬고 있는데 근무 일수를 맞추고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태움'논란으로 전보 조처된 병원 직원이 오히려 편한 데서 놀고먹는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이런 모습을 다른 직원들이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해 의료원장에 대한 비리제보 처리 결과도 매우 미진했다"며 "전남도 감사의 한계가 드러나면 수사 의뢰해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 파견공무원이 의료원 총무과장보다 직급이 낮아 제대로 된 의료원 관리 감독을 할 수 없는 구조도 지적됐다.
차 의원은 "하루에 환자를 평균 3명 진단한 과에 수천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되고 있는데 말이 되느냐"며 "수입은 계속 감소하는데 이런 식으로 지출은 폭발적으로 늘어 곧 파산할 것이라는 말을 직원들까지 하고 있는데 원장은 물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는 강진의료원 운영실태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강진의료원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특별감사 실시로 도정질의를 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도 파견공무원 직급 상향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의료원장 비리제보 감사에 대해 박준수 감사관은 "지난해 6월 접수한 제보는 의료원 간부의 관용차량 사적 사용, 업무추진비 사적 집행 등으로 관련 사항을 적발했는데 업체 향응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익명 제보를 수사 의뢰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강진의료원은 올해 5월 한 직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글을 올려 강제 휴가·고압적 언사·부당한 인사발령 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2016년에는 의료진이 휴가나 근무 기간에 자신들이 근무하는 의료원에 입원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사실이 드러나 원장과 주요 보직자가 교체되기도 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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