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은 백인 쏘지않아" 美 슈퍼마켓 총격 '증오범죄'로 수사

입력 2018-10-30 05:43  

"백인은 백인 쏘지않아" 美 슈퍼마켓 총격 '증오범죄'로 수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주 미국 켄터키주(州) 루이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증오 범죄'(Hate Crime)로 간주해 수사 중이라고 현지 검찰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CNN방송과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켄터키 서부지구 연방검사 러셀 콜먼은 "연방 수사기관이 그 살해 사건을 증오 범죄와 같은 시민권 침해 사건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루이빌 교외 제퍼슨타운의 크로거 슈퍼마켓에서는 백인 용의자 조지 부시(51)가 60대 흑인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이 사건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반(反) 트럼프 진영 폭발물 소포 배달사건, 지난 주말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비슷한 맥락의 증오 범죄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며칠 사이에 일어난 '3건의 증오 범죄'에 슈퍼마켓 총격사건을 포함시켰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부시가 슈퍼마켓에 들르기 전 인근 흑인 교회에 들어가려다 저지당하자 장소를 바꿔 흑인들을 골라 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특히 용의자가 "백인은 백인을 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다.
빌 디어프 제퍼슨타운 시장은 CNN에 "연방검사와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인종 범죄는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특히 인종차별에 근거한 증오 범죄라면 더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용의자 부시는 크로거 주차장에서도 총을 쏘다가 무기 휴대 권한이 있는 몇몇 시민이 응사하자, 달아났다가 근처에서 붙잡혔다.
켄터키가 지역구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크로거 슈퍼마켓 총격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격을 모두 증오 범죄로 본다"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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