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폭행 영상' 파문…경찰 수사 착수(종합2보)

입력 2018-10-30 19:35   수정 2018-10-31 08:16

양진호 '폭행 영상' 파문…경찰 수사 착수(종합2보)
사무실서 전직 직원 대놓고 폭행…"찍고나서 소장"
경기경찰 "음란물 유통 사건과 함께 수사"

(서울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신선미 기자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30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번 폭행 사건이 알려진 후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미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해 온 만큼, 이번 폭행 사건을 병행 수사할 방침이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이날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양 회장은 사무실 안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욕설하며 뺨을 세게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무릎을 꿇리고 사과를 강요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영상에서는 직원들이 폭행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특별히 말리거나, 항의하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뉴스타파를 통해 "양 회장이 이런 폭행 영상을 찍게 지시하고,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양 회장과 한국미래기술, 위디스크 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찰은 문제의 영상이 공개돼 포털 등에서 커다란 논란을 일으킴에 따라 사건 관련자들과 접촉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사이버 성폭력 사범 특별단속 중인 경찰은 지난 9월 영상물 유통 플랫폼인 웹하드 사업체들의 음란물 유통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위디스크가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 신속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사이버수사대가 음란물 유통 및 폭행 사건을 모두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미래기술은 사람이 탈 수 있는 직립보행 로봇 '메소드-2'(Method-2)를 개발한 로봇 제작 업체로 널리 알려졌다.
양 회장은 경기 군포시에 한국미래기술을 설립하고 2010년께 국내 연구진을 모아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에는 키가 4m 정도인 메소드-2가 사람을 태운 채 두 발로 걷는 동영상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퍼지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양 회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거대 로봇을 가지고 싶었던 어린 시절 꿈에 따라 이런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국미래기술 창업 전에 IT(정보기술) 사업을 20년 이상 해왔다고도 전했다. 그는 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k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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