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이 중국 D램 제조업체인 푸젠진화반도체(JHICC)에 대한 미국 기업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자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일방 제재에 반대하며 잘못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31일 중국 상무부는 이와 관련한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일방 제재에 반대하며 미국이 조치를 통해 잘못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국가 안전 개념을 일반화하면서 수출 제한 조치를 남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제재하고 기업들의 정상적인 국제 무역과 협력에 대해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이 조치를 통해 잘못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양국 기업의 정상적인 무역과 협력을 촉진하며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에 공평하고 합리적인 환경을 마련하고 투자와 협력을 위해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주길 바란다"면서 "미국이 중미 상호 신뢰 증진과 협력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해야지 반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미 상무부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푸젠진화반도체의 새로운 메모리 칩 능력이 미국의 군사시스템용 칩 공급업체의 생존에 '심대한 위협'이라면서 이 회사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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