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논란 뒤투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 내한공연 대타 지휘

입력 2018-10-31 17:00  

'미투' 논란 뒤투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 내한공연 대타 지휘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오는 11월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지휘자가 유리 테미르카노프(80)에서 샤를 뒤투아(82)로 변경됐다.
주최사인 마스트미디어는 31일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갑작스러운 형제상과 건강상의 이유(심혈관 질환)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테미르카노프를 대신하게 된 스위스 출신 뒤투아는 25년간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끌어올리며 명성을 쌓은 지휘자다.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일본 NHK 심포니 등의 음악 감독을 지냈고, 2009~2017년 런던 로열 필하모닉의 예술감독이자 수석 지휘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작년 말 여성 성악가들이 그에게 상습 성추행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오며 여러 오케스트라와의 작업이 중단됐다. 지난 1월 로열 필하모닉 예술감독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다만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의 수석객원지휘자로 지명된 상태다.
마스트미디어도 이 같은 논란 때문에 여러 선택지를 두고 심사숙고했지만 공연 완성도를 위해 뒤투아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트미디어는 "지휘자의 변경으로 인해 예매 취소를 원하는 관객분들께는 공연 전날까지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과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할 예정이다.
협연자로는 헝가리 출신 피아노 거장 안드라스 시프(65)가 나선다.
베토벤 해석에 대가로 꼽히는 시프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한편, 11월 29~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 공연 지휘자도 마리스 얀손스(75)에서 주빈 메타(82)로 변경됐다. 얀손스의 건강 문제로 아시아 투어 일정이 취소된 데 따른 것이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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