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제조기' 한국 수출, 내년에도 경제 버팀목 될까

입력 2018-11-01 11:08  

'신기록 제조기' 한국 수출, 내년에도 경제 버팀목 될까
미중 무역분쟁·반도체 경기 부담…세계 경기 호조세는 플러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올해 수출이 다양한 신기록을 쏟아내며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다행히 수출이 순항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여건이 녹록지 않아 수출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0월 누적 수출은 작년 대비 6.4% 증가한 5천53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간 수출은 지난달 29일 역대 최단기간에 5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월 수출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올해 총 7번이나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역시 사상 처음이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실적도 사상 최대다.
특히 반도체는 처음으로 연간 수출 1천억달러를 달성했는데 단일부품 수출이 1천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산업부는 이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수출이 역대 최고인 6천억달러를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올해 1∼10월 전체 수출의 21.1%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견인한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이며, 시장에서는 내년 반도체 경기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무역업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는다.
이미 2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나머지 2천67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미중 무역분쟁이 길어지고 격화될수록 미중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김선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년 전망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전개 양상에 따라서 수출 전망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미중이 적정선에서 타협하고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와 유가 상승 등 긍정적인 상황이 이어지면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을 중심으로 리스크 요인이 워낙 많아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세계 경기 성장세가 유지되고 반도체 외 품목이 어느 정도 지탱해주면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가 어느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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