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한·인도 관계, 경제 넘어 관광·인적 교류로 확대해야"

입력 2018-11-05 17:24   수정 2018-11-05 17:32

도종환 "한·인도 관계, 경제 넘어 관광·인적 교류로 확대해야"
인도 정부와 체육·관광 MOU…"허왕후 공원·디왈리 축제 통해 우호협력 다질 것"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경제 관계에 집중해온 한국·인도 관계를 관광·인적 교류 차원에서 더욱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부터 인도를 방문 중인 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신동방정책(Act East Policy)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신남방정책 기조하에 인도와의 외교를 주변 4강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키로 하고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 장관은 "한국은 인도와 수교 후 45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인도 국빈 방문 때 사람, 상생 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양국은 당시 이를 토대로 국민 교류 활성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긴밀한 공조,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 장관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체결한 관광 및 체육 분야 양해각서(MOU)가 이 같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광 분야 MOU에는 관광관계자 간 협력 장려, 인적자원 개발 분야 교환 프로그램 구축 등 관광 교류 장려책이 담겼다.
체육 분야 MOU는 코치·선수 전문가 교류, 합동훈련 실시 등 실질적 교류를 더 확대하자는 내용이다.
도 장관은 "일부 국가에 편중된 관광 시장을 다변화하고 체육 교류의 저변을 더 넓히자는 게 MOU의 골자"라고 말했다.
도 장관은 인도를 함께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6일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도 참석한다.
허왕후 기념공원은 1세기 경남 김해 일원에 가락국을 세운 김수로왕과 부인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 관련 설화를 기리기 위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에 조성된다.

도 장관은 "허왕후는 김수로왕과 부부의 연을 맺으라는 신의 계시를 받아 2천년 전 아유타국에서 가락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인도의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아요디아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념공원처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꾸준히 모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서는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모디 총리가 디왈리 축제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요청해 한국 정부가 이에 화답하면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디왈리 축제에도 주빈으로 참석해 한국과 인도의 우호 협력을 더욱 깊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왕후가 인도 공주 출신이라는 이야기에 역사적 근거가 약하다는 일부 학계의 지적에 대해서는 "삼국유사라는 우리나라 문헌에 기록으로 남아있는 사안을 토대로 양국이 교류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다만 이 이야기에 대한 구체적인 고증은 후대 역사학자들이 맡아서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팝 등 양국 간 음악, 영화 협력과 관련해서는 "인도인들은 춤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데 K-팝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15년부터 '인도문화제'를 개최하는 점 등을 예로 들며 "앞으로도 전통 음악 및 무용 교류, 공연단 파견, 미술품 상호 전시,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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