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적 유전자 발현에 따른 암 치료 '한 발짝 더'

입력 2018-11-08 09:00  

후천적 유전자 발현에 따른 암 치료 '한 발짝 더'
전남대 연구팀 "히스톤 탈 아세틸화 유전자 발현 조절과정 규명"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전남대 김정선·이영철 교수 연구팀이 후천적 유전자 발현 변이에 의한 암 치료에 도움을 줄 분자생물학적 과정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이 다룬 건 제2형 히스톤 탈 아세틸화 효소다.
이 효소는 암세포 사멸, 면역세포 분화와 면역 억제, 근육 분화, 심근 형성 등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스톤 아세틸화 정도가 균형을 잃으면 피부, 폐, 뇌 등 다양한 부위에서 암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학계에선 히스톤 탈 아세틸화 효소를 저해해 암을 억제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현재 개발된 히스톤 탈 아세틸화 효소 저해제는 1형과 2형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활성 자리(효소 분자와 기질이 결합하는 곳)를 표적으로 삼는다.
유형 별 특이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연구팀은 항암 효과와 연관성 있는 제2형 히스톤 탈 아세틸화 효소의 유전자 발현 조절과정을 확인했다.
제2형 히스톤 탈 아세틸화 효소와 이의 활성을 매개하는 'SMRT' 단백질 복합체 구조를 밝힌 게 핵심 성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결합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부분은 SMRT 단백질 '글라이신-세린-아이소류신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부분이다.
해당 부분은 제1형 탈 아세틸화 효소와는 결합하지 않는다.
김정선 교수는 "히스톤 아세틸화 관련 저해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나올 저해 물질이 제2형 탈 아세틸화 효소 관련 질병 치료제의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교육부 소관)·기초연구사업(기초연구실) 지원으로 수행했다.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 10월 13일 자에 논문이 실렸다.
포항가속기연구소 박석열 박사와 전남대 김광식 박사가 논문 1저자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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