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시의회·문화재단체 '청와대 불상' 되찾기 힘 모은다

입력 2018-11-07 17:56  

경주시·시의회·문화재단체 '청와대 불상' 되찾기 힘 모은다
범시민 서명운동도…반환하면 이거사지 복원·정비해 안치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경주시는 7일 시청에서 경주시의회,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와 청와대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경주반환을 위한 민관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시의회 의장, 김윤근 경주문화재찾기 상임대표,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 최순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박임관 경주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주시와 시의회, 시민운동본부는 청와대 불상을 돌려받은 뒤 불상 출토지로 확인된 도지동 이거사지를 복원·정비해 안치하기로 했다.
청와대 불상이 경주에 오면 성대한 시민환영대회를 열고 시청에서 의식을 치른 뒤 국립경주박물관에 임시보관할 예정이다.
시와 시의회는 앞으로 불상의 경주 반환과 임시안치, 보존처리, 이거사 영구 안치를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서고 이거사지 복원과 정비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민운동본부는 반환운동의 첫 활동으로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에서 서울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본부 혜문 스님을 초청해 강연회를 하고 불상 반환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청와대 불상은 1912∼1913년께 경주금융조합 이사였던 오히라 료조(小平亮三·또는 고다이라 료조)가 당시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조선총독 관사가 있던 서울 남산 왜성대로 옮겼다.
이후 1939년 경복궁에 새 총독관저(현 청와대 자리)를 지으면서 현재 위치로 다시 이전됐다.
오히라 료조가 불상을 입수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2011년 별세한 이근직 경주대 교수 부인 주진옥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보존관리팀장이 연합뉴스에 제공한 일제강점기 자료 '신라사적고'(新羅寺蹟考)에 따르면 도지리(道只里) 이거사터 항목에 다이쇼(大正) 2년(1913) 중에 총독부로 불상을 이전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 불상이 애초 경주 이거사 터에 있었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불상은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공관 뒤편을 산책하다가 불상 가치를 재평가해볼 것을 지시해 올 4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1천977호로 지정됐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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