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공화텃밭' 애리조나 42년만에 상원 차지…막판 역전

입력 2018-11-13 11:13   수정 2018-11-13 15:50

美민주, '공화텃밭' 애리조나 42년만에 상원 차지…막판 역전
42세 시네마, 사상 첫 양성애자 상원의원이자 애리조나 최초 女상원의원 등극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탈환에 실패한 민주당이 개표 막판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AP 통신 집계 결과를 인용해 애리조나 상원의원 선거에서 커스턴 시네마 민주당 후보가 마사 맥샐리 공화당 후보를 3만8천197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제프 플레이크(공화) 의원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시네마 후보는 49.7%, 맥샐리 후보는 48.0%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상원 총 100석 가운데 최소 47석을 확보해 51석을 얻은 공화당과의 격차를 줄였다. 아직 상원 선거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주는 플로리다와 미시시피 등 2곳이다. 플로리다는 재검표를 진행 중이고, 미시시피는 오는 27일 결선투표를 한다.
선거 직후 개표에서 맥샐리 후보에 뒤졌던 시네마 후보는 막판 우편투표 집계 결과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리조나 유권자의 4분의 3이 우편투표로 중간선거에 참여했다. 또 애리조나 유권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라틴계 표가 시네마 후보에게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역 여성 하원의원들 간의 맞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로 시네마는 사상 첫 양성애자 상원의원이자, 애리조나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이 됐다.
올해 42세인 그는 상원 최연소 의원 대열에도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네마의 당선은 공화당의 텃밭 중 하나인 애리조나에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상원의원을 탄생시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 애리조나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물리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재선 가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틀 동안 애리조나에 머물면서 맥샐리 후보를 지원하고, 개표 초반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소용이 없었다.
녹색당 활동가 출신의 3선 하원의원인 시네마는 현재 중도 성향의 민주당원으로 분류된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법)를 지지하지만 65세 이상 노년층에 제공되는 '메디케어'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당내 진보파들의 주장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애리조나 유권자들의 성향을 의식한 듯 건강보험 외에 불법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도 초당적인 접근을 공약했다.
그는 당선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애리조나인들을 위해 상원에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 공군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맥샐리 후보도 트위터를 통해 영상 성명을 내고 "방금 시네마와 통화를 해 격전 끝에 애리조나의 첫 여성 상원의원이 된 것을 축하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로이터제공]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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