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이 사이버보안 담당장관…日아베내각 부적절인사 비판쇄도

입력 2018-11-15 16:03  

'컴맹'이 사이버보안 담당장관…日아베내각 부적절인사 비판쇄도
위안부 망언했던 사쿠라다 담당상, '컴맹' 고백…野 "믿을 수 없는 일"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사이버보안 담당 장관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컴맹'인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림픽 담당상을 겸하고 있는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68) 사이버보안 담당상은 전날 국회에서 자신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느냐는 야당 입헌민주당의 이마이 마사토(今井雅人) 의원의 질문에 "직원과 비서에게 지시해서 (문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내가 직접 컴퓨터를 칠 일은 없다"고 답했다.
사쿠라다 담당상은 일본 정부의 사이버 보안 전략 부본부장도 함께 맡으며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담은 법안을 현재 열리고 있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려 하고 있는데, 입법을 주도하는 사람도 사쿠라다 담당상이다.
아사히는 사쿠라다 담당상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담당 각료로서 적합한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문을 던진 이마이 의원은 "컴퓨터도 만진 적 없는 분이 (사이버 보안) 대책을 담당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국민민주당 대표 역시 기자들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적임이 아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쿠라다 담당상은 지난달 초 임명된 뒤 한달 반 동안 말실수와 무책임한 발언을 연발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북한의 도쿄 올림픽 참가 문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내 담당이 아니다"고 말했다가 자신의 담당 업무도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회에서는 1천500억 엔(약 1조4천900억 원)인 국가의 올림픽 예산 부담액을 '1천500 엔(1만4천900 원)'이라고 잘못 말하고, 입헌민주당의 참의원 간사장인 렌호(蓮舫) 의원을 '렌포'라고 잘못 불렀다가 망신을 샀다.
아베 총리에 가까운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인 니카이(二階)파의 추천을 받아 입각한 사쿠라다 담당상은 2016년 군 위안부에 대해 "직업으로서 매춘부, 비지니스였다"고 망언을 했다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인물이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당시의 발언에 대해 추궁을 받자 "이미 철회했다"며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형식상 받아들인 전후 70년의 아베 담화를 내각의 일원으로서 존중한다"고 답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