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의료센터서 '침술·동종요법' 등 대체의학 퇴출키로

스페인, 의료센터서 '침술·동종요법' 등 대체의학 퇴출키로
정부 "잠재적 유해 효과 막을 것"…대체의학 믿다 일부 목숨 잃기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앞으로 스페인 내 의료센터에서는 침술이나 동종요법 등 대체의학이 퇴출당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과학 담당 장관들은 성명을 내고 대체의학의 '잠재적 유해 효과'를 막기 위해 스페인 내 의료센터에서 이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적 치료법을 대체 또는 보완하는 대체의학을 퇴출하고, 공인된 전문가들만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대체의학 관련 수료증을 주지 않음으로써 관련 강의가 폐지될 수 있도록 대학 관계자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성명에서 대체의학의 범위가 정확히 어디까지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침술과 동종요법을 예로 들었다.
동종요법은 질병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대체의학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다수 보고되면서 현지 전문가들이 보건당국의 대책을 촉구, 대체의학의 '잠재적 유해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백혈병 환자였던 한 20대 남성이 비타민으로 병을 치료해주겠다는 자연요법 치료사의 설득에 병원 치료를 중단했고, 직후 사망한 것도 그중 하나다.
스페인 정부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치료법을 믿고 있다"면서 "보건소에서 대체의학을 근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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