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폭설 내리나?'…'제설의 달인' 강릉시도 바짝 긴장

입력 2018-11-16 11:20  

'올겨울 폭설 내리나?'…'제설의 달인' 강릉시도 바짝 긴장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올겨울 폭설이 우려되자 강원 동해안 지방자치단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겨울에는 눈이 적게 내렸지만, 올겨울에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동풍의 영향과 기상 이변으로 예상치 못한 많은 눈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설의 달인'으로 통하는 강릉시는 제설종합대책을 마련해 다음 달 10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시행한다.
시는 올겨울 14억6천500여만원을 투자해 18개 노선, 570㎞를 치우는 데 필요한 장비와 제설 자재를 구매하기로 했다.
제설제는 가로수, 도로 시설에 피해를 줄이고자 저염화물을 사용한다.
시는 눈 예보가 나오면 특별 제설대책반을 구성하고, 담당자는 비상근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적설량이 3∼30㎝이면 시내 주요 도로의 눈을 우선 치우고 도로 결빙 등이 우려되는 취약지역에는 저염화물을 살포한다.
눈이 30∼50㎝ 내리면 제설작업 과정 중 쌓인 눈을 운반하는 작업과 함께 경찰·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적설량이 50㎝ 이상이면 교통량이 없는 야간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제설하고 군 병력과 경찰을 지역별로 배치, 제설 구간을 배당할 방침이다.
시는 많은 눈이 내리면 농어촌이 고립될 수 있는 만큼 버스 노선의 눈을 우선 치우고, 지역 건설업체나 장비 보유업체와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내 집과 점포 앞은 시민 스스로 눈을 치우도록 했다.
시는 지난겨울 눈이 내린 날이 6일이고, 적설량은 19.2㎝에 불과해 올겨울에는 많은 눈이 내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통 한해 눈이 안 오면 다음 해는 많이 오고, 기상 이변 등으로 갑자기 폭설이 내릴 수 있다"면서 "기상청이 올겨울에 눈이 많이 올 것으로 전망해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수준으로 제설대책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동해시도 최근 부서별 비상근무와 장비 투입 계획을 세우고 내년 3월 15일까지 다목적 제설기, 덤프 제설기, 모래 살포기 등을 운용할 예정이다.
시는 폭설 때마다 반복되는 7번 국도인 삼척시 경계 등 급경사지 14곳에는 강설 예보 시 염화칼슘을 사전에 살포하고 제설 장비를 고정 배치한다.
제설 장비를 투입하기 어려운 경사지에는 염수 자동살포기를 운영하고, 주요 도로 800곳에 모래주머니와 제설함을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
육군 23사단 등 군부대도 올겨울 많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제설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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