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전쟁의 거짓말·조총과 장부

입력 2018-11-19 15:23  

[신간] 한국전쟁의 거짓말·조총과 장부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지금까지의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한국전쟁의 거짓말 = 천젠·캐스린 웨더스비·션즈화·밀턴 라이텐버그 지음. 오일환·이연식·방일권 편역.
6·25 한국전쟁 당시 북·중·러 동맹은 공고했을까. 김일성, 스탈린, 마오쩌둥 중 대한민국 공격에 가장 주도적인 자는 누구였을까. 스탈린은 미국의 개입을 두려워하지 않았을까.
아르고인문사회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이런 질문에 답하고자 주요 한국전 논문 가운데 눈에 띄는 이론을 펼치는 것들만 엮어 내놓았다.
진영 논리에 따라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관행을 타파하고 거짓말을 해부하고자 책을 냈다고 한다. 특히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숨 가쁘게 전개되는 정세를 냉정하게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스탈린은 한국전 개전을 결단하고도 미국을 두려워해 중국의 참전을 열심히 독려한다. 김일성은 중국의 참전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소련은 북·중 갈등을 봉합하려 노력해야 했다. 38도선 이남으로 중국군이 진격해야 하는지를 놓고 김일성과 펑더화이 중국 인민군 사령관은 정면충돌했다.
국내에서 좌·우파 간 여전히 논란이 지속 중인 미국의 세균전 감행 여부에 대해 세균전은 전혀 없었다는 라이텐버그의 주장도 실려있다.
채륜 펴냄. 328쪽. 1만9천원.



▲ 조총과 장부 = 리보중 지음. 이화승 옮김.
베이징대 석좌교수인 저자가 신무기 '조총' 발명과 '장부'로 상징되는 상인 무역 발전이 어떤 식으로 동아시아 근대화에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유럽과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탈국가 관점, 인류적 관점을 지향하는 역사 서술 방식인 '글로벌 히스토리' 시각에서 16~17세기 동아시아 역사를 들여다본다.
서양을 우위에 두고 비서양 국가를 착취 대상으로 삼는 기존 학설을 해체함으로써 서구 열강의 피지배 지역으로 규정된 중국과 주변 동아시아 국가를 세계사 중심에 놓고 조명한다.
저자는 서양 중심 관점에서 벗어난 역사 서술이라고 주장하지만, 결과적으로 중화주의적 시각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글항아리 펴냄. 448쪽. 2만3천원.



▲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 제임스 S. 게일 지음. 최재형 옮김.
19세기 말 수십 년을 조선에서 산 제임스 게일이 1888~1897년 10년간 기록을 담았다.
선교사 게일의 저서 가운데 최초로 조선을 서방에 소개한 책으로, 서울역사박물관에도 원서 초판이 전시돼 있다.
청일전쟁, 아관파천, 갑신정변, 명성황후 시해 등 자신이 직접 겪은 우리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게일은 논어를 원문으로 읽고 양반들과 토론할 만큼 국어와 한자 실력이 뛰어났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영사전을 만들어 출간하고 구운몽, 심청전, 춘향전 등을 영문으로 번역해 소개한 한국학자이기도 하다.
책비 펴냄. 340쪽. 1만8천원.



▲ 지금까지의 사진 = 이규상 엮음.
해방된 194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현대 사진 역사를 정리했다. 사진 전문 눈빛 출판사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출간했다.
미국 군정기,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현장에서 기록한 국내외 사진을 수록했다.
과거 출판을 통해 검증된 사진가 80여명의 작품을 중심으로 '역사를 말하는 사진', '표현과 예술로서의 사진' 등 11개 주제에 걸쳐 우리 사진 역사와 주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눈빛 펴냄. 304쪽. 4만원.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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