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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혐의' 말레이 前총리, 피해기업 감사결과도 입맛대로 수정

입력 2018-11-26 11:16  

'부패혐의' 말레이 前총리, 피해기업 감사결과도 입맛대로 수정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국영투자기업을 통해 천문학적 규모의 공적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말레이시아 전임 총리가 해당 기업의 감사결과를 입맛대로 수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26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감사원은 나집 라작 전 총리가 재임 당시인 2016년 2월 총리실에 제출한 국영투자기업 1MDB의 감사원 감사보고서를 반려하고 수정을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24일 밝혔다.
나집 전 총리는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 1MDB를 설립한 뒤 수조 원대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의혹은 1MDB가 2015년 말 13조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떠안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표면화했지만, 나집 전 총리는 1MDB에서 공적자금이 횡령됐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마디나 모하맛 감사원장은 성명을 통해 "나집 전 총리는 (감사보고서에서) 1MDB의 2014년 재무제표가 포함된 단락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나집 전 총리의 개인 비서는 이에 더해 1MDB를 통한 비자금 조성 및 관리를 맡은 측근으로 알려진 금융업자 로 택 조(37·일명 조 로우)가 1MDB 이사회 회의에 참석했다는 내용 역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야당의 정치공세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감사보고서에선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
나집 전 총리와 당시 정부·여당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같은 해 4월 해당 보고서를 비밀문서로 지정해 열람을 금지했다.
이런 행태에 분노한 말레이시아 국민은 올해 5월 총선에서 야권에 몰표를 던져 나집 전 총리를 권좌에서 몰아냈고,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이끄는 신정부는 즉각 '1MDB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나집 전 총리는 배임과 반부패법 위반, 자금세탁 등 38건의 혐의로 기소돼 내년 2월부터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감사원은 나집 전 총리의 지시로 주요 내용이 삭제되기 전의 보고서 초안을 반부패위원회(MACC)와 경찰에 넘기고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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