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뮬러 특검은 악당, 증거는 없고 사람들 삶만 망쳐"

입력 2018-11-28 02:05  

트럼프 "뮬러 특검은 악당, 증거는 없고 사람들 삶만 망쳐"
플리바게닝 합의 파기로 위기 처한 측근 매너포트 지원사격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막바지로 향하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총괄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악당'이라고 부르며 거칠게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잇따라 올린 글에서 뮬러 특검팀을 겨냥해 "날조된 마녀사냥은 계속되지만, 그의 성난 민주당원 일당은 한쪽만 보고 다른 쪽은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성난 민주당원 일당'은 과거 민주당에 후원금을 냈거나 민주당원이었던 특검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을 지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하게 사람들을 다루고, 거짓말하길 거부하는 사람들의 삶을 망치는지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라"라며 "뮬러는 감정이 혼란스러운 검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악당(rogue)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의 이런 비판은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에 대한 지원사격으로 풀이된다.
매너포트는 지난 9월 뮬러 특검의 수사를 돕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 합의를 했으나, 실제로는 특검팀에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해왔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플리바게닝을 미끼로 매너포트 등 기소된 그의 측근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들은 뮬러를 성인(聖人)으로 키워냈는데 실제로 그는 정반대"라며 "그는 사법 정의 시스템에 심각한 해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사건에서 영웅들이 나올 텐데, 뮬러와 그의 끔찍한 성난 민주당원 일당은 아닐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그들의 과거를 보고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보라"며 "3천만 달러짜리 마녀사냥이 계속되지만, 나온 건 없고 사람들의 삶만 망쳤다"고 주장했다.
한편 뮬러 특검팀은 매너포트가 플리바게닝 합의를 위반함에 따라 그에 대한 선고를 조속히 해달라고 1심 법원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리바게닝 합의 이전인 지난 8월 나온 배심원단 평결에서 매너포트는 세금·금융사기, 국외계좌 미신고 등 5개 혐의에 대해 유죄 결정을 받았다. 법원은 그에게 최대 80년 형을 선고할 수 있다.
그러나 뮬러 특검은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규명할 핵심증인으로 여겨진 매너포트를 잃음으로써 큰 타격을 받게 됐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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