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루 반짝 신비해요"…해남군 은굴 산림문화자산 등록 신청

입력 2018-12-02 07:00  

'은가루 반짝 신비해요"…해남군 은굴 산림문화자산 등록 신청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군 계곡면 가학산에는 은굴(銀窟)이 있다
가학산 자연휴양림에서 약 1.5km가량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은굴은 일제 강점기 한국인 노무자를이 강제노역에 동원돼 은을 캤던 곳이다.
1940년경 폐쇄된 것으로 알려진 은굴은 2층 구조로 연결됐으며 길이는 약 108m에 현재는 60m 정도만 출입이 가능하다.
특히 폭 1m, 높이 70cm의 좁은 출입구를 통과하면 넓은 통로가 나타나면서 벽에 은가루가 반짝거리는 광경을 볼 수 있어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해남군은 이 은굴을 국가산림문화자원으로 등록해달라고 산림청에 신청했다.
최근 산림청과 전남도 관계자 등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했다.
산림문화자산은 산림 내 생태적, 경관적, 정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고 역사성이 깊으나 방치되고 있는 문화자산이다.
산림청이 이 산림문화자산을 보전·관리하고 이용 확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정하고 있다.

현재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홍릉 숲을 비롯한 41곳이다.
전남에는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가마터,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 등 12곳이 있다.
군 관계자는 2일 "은굴은 산림속에 남아있는 근대유산으로, 동굴속 샘과 관련된 유래나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무형적 가치를 함께 담고 있어 산림문화자산으로서 보전해야 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은굴은 가학산 치유의 숲 조성 지역과 연접해 있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면 향후 산림교육, 체험, 치유 숲길과 연결한 등산로 활성화 등 산림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산림청은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5월과 10월 두 차례 심사위원회를 거쳐 국가 산림문화자산을 지정하고 있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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