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임박…내년 봄 한미 금리차 1%p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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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2-02 06:01  

미국 금리인상 임박…내년 봄 한미 금리차 1%p 넘나

미국 금리인상 임박…내년 봄 한미 금리차 1%p 넘나

12월 18∼19일 미 FOMC…내년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 매우 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수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행보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한국은행도 경계수위를 낮추지 못하고 있다.

2일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18∼1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2.25∼2.50%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미 금리인상 확률은 76.9%다.

올해 들어 네번째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은 도로 0.75%포인트로 벌어진다.

한미 금리는 3월에 역전됐으며 6월과 9월에 더 확대됐다.

지난달 30일 한은이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며 0.50%포인트로 축소됐으나 한 달도 안 돼 원상복구된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 봄이면 양국 금리 차가 1%포인트를 찍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한은은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금통위에서 2명이나 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고 금리를 올렸지만 경기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이주열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지만 동력은 약하다.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정도로 해석된다.

미 금리 인상 횟수가 줄면 한은이 받는 압박은 약해진다. 자칫하면 국내 여건은 어려운데 미 금리를 따라 등 떠밀려 올려야 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시기는 예측이 어려워졌다.

연준은 올해까지는 기자간담회를 하는 달에 금리를 조정했지만 앞으로는 언제든 한다고 방침을 바꿨다. 불확실성이 고조된 것이다.

이제는 한 달만인 내년 1월에 또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극단적으로는 내년 1분기 이내에 인상을 마칠 수도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4회 인상한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최근엔 인상 횟수를 낮춰 잡는 추세다.

한은 뉴욕사무소 분석에 따르면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횟수는 지난달 27일 1.4회에서 28일 1.2회로 줄었다.

최근 연준 의사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모두 '비둘기파적(통화정책 완화 선호)'으로 해석된 여파다.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등 불안감이 커지자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의 '바로 밑'에 있다고 말했다. 10월 초 발언에 비해 다소 중립적이다.



미 월가에서는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연설은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통화정책 전망에서 대체로 균형 잡힌 언급이었다면서도 현재 정책금리가 연준의 중립금리 추정치 중간값보다 한참 아래 수준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BC는 추정 중립금리 범위(2.5∼3.5%)를 감안할 때 단순히 현재 정책금리가 하단 바로 아래 있음을 언급한 데 불과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HSBC는 12월에는 금리를 올리겠지만 이후 경로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FOMC에서 점도표가 바뀌는지가 주요 관심사다. 현재 3회 인상이 예고돼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차에 따른 자금 유출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미국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흐름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당장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유로존을 관할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은 13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매달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 완화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내년 후반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 추가 긴축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캐나다(3회)와 영국(1회)도 금리를 올렸다.

국제금융센터는 주요 10개국 중앙은행 자산매입이 내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더 많은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는 씨티의 분석을 전했다.

신흥국들은 미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금융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금리를 올려놨다.

멕시코(3회), 칠레(1회), 체코(5회), 필리핀(5회), 말레이시아(1회), 인도(2회) 등이 금리를 인상했다.

취약국 중에 인도네시아(6회), 남아공(1회), 터키(2회), 아르헨티나(5회) 등도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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