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대인들, 폭력·증오·편견에 직면"…하누카 메시지

입력 2018-12-03 08:23  

트럼프 "유대인들, 폭력·증오·편견에 직면"…하누카 메시지
유대인 명절 축하하며 反유대주의 규탄…피츠버그 총기난사 사건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유대교 축일인 하누카를 맞아 유대인을 향한 메시지를 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복받고 행복한 하누카!"라고 축하하면서도 한달여 년 전 발생한 반(反) 유대인 총기 난사 사건을 떠올리며 위로와 함께 반유대주의에 대한 규탄 메시지도 함께 발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하누카에 보내는 대통령의 메시지'에서 "(부인) 멜라니아와 나는 하누카를 축하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우리의 유대인 형제와 자매들에게 가장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하누카는 고대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성전 회복'을 기념하는 유대교의 겨울 명절이다.
이어 '빛의 축제'로 불리는 하누카 명절이 8일간 이어지는 점을 들어 "8일 밤 동안 유대인 가족과 친구들은 함께 모여 메노라(유대교 전통 의식에 쓰이는 여러 갈래로 나뉜 큰 촛대)의 불을 밝힐 것"이라며 "이 특별한 전통은 유대인들이 신앙을 지켰다는 이유로 박해받은 시기를 거쳐 예루살렘의 '성전'을 다시 봉헌한 2천여년 전에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반(反) 유대인 증오범죄로 기록될 지난 10월의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 난사사건을 거론, "불행히도 유대인들은 오늘날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증오, 심판 편견에 계속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지난 10월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는 희생자들과 그의 가족들, 지역 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사랑과 지원을 약속하며 희생자들의 가족이 이번 명절 기간에 평안과 위로를 얻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1·6 중간선거 국면에서 '반(反) 트럼프 진영 유력 인사들을 겨냥한 폭발물 소포 배달, 시너고그 총기 난사사건 등 잇단 '증오범죄' 발생으로 미국 사회가 공포에 내몰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분열 조장'으로 극단주의자들의 범죄 행위를 조장했다는 책임론에 휘말린 바 있다.
피츠버그 시너고그 총기 난사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곳을 찾았으며,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유대인이라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유대인의 장인, 유대인들의 할아버지'라는 것을 적극 부각, 책임론 돌파에 나선 바 있다.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도 쿠슈너 보좌관과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한 바 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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