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휴전한 시진핑, 이젠 중남미 공략 가속

입력 2018-12-03 09:48   수정 2018-12-03 13:46

트럼프와 휴전한 시진핑, 이젠 중남미 공략 가속
아르헨티나와 관계강화 합의…파나마 국빈방문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텃밭인 중남미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한 뒤 아르헨티나 국빈방문에 돌입했다.
시 주석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마크리 대통령에게 최근 3년 동안 5차례나 만났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적인 국면에 있으며 전례 없이 강화됐다"면서 "양국은 각자의 핵심 이익에 관련된 문제를 지지해야 하며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금융 안정유지와 성장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틀 내에서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야한다"면서 이를 통해 인프라, 농업, 에너지, 금융 등의 분야에서 중국이 대규모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양국은 개발도상국이자 신흥경제국으로 다자주의와 개방형 세계 경제를 함께 지지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한 경계감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크리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일대일로를 기반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아르헨티나의 최고 영예를 상징하는 목걸이를 수여하며 중국의 지원에 기대감을 표했다.
시 주석은 아르헨티나 국빈방문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미국의 뒷마당' 격인 파나마를 방문해 우군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 기간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과 기술, 인프라를 포함한 20개 부문에서 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파나마에 '선물 보따리'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파나마 관영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양국은 지난해 6월 정식 수교했는데 이는 세계의 흐름"이라면서 "양국은 일대일로 건설을 통해 경제무역, 관광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협약을 맺어 파나마에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언급했다.
파나마는 지난해 6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중국 쪽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바렐라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파나마는 올해 7월에는 자유무역 협상도 개시하는 등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제공]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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