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수백만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친구,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린 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리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섣부른 트윗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이탈리아 검찰이 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마피아들의 체포와 관련해 살비니 부총리가 게재한 트윗 때문에 경찰의 범죄자 체포 작전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

살비니 부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경찰이 시칠리아 섬에서 마피아 검거 작전을 벌인 것에 대한 트윗을 날린 직후 "토리노에서도 마피아 15명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북부 토리노의 아르만도 스파타로 수석검사는 성명을 내고 "토리노에서 검거된 나이지리아인 모두가 마피아 관련 범죄에 연루된 것이 아니고, 이들 중 일부는 경찰이 여전히 행방을 쫓고 있는 중"이라며 살비니 부총리를 성토했다.
그는 경찰은 보통 작전의 세부 사항을 발표하기 전에 검찰의 허락을 기다리기 마련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내무장관이 비슷한 내용을 공표하지 않거나, 최소한 진행 중인 수사를 방해할 위험이 없는지를 확인이라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 같은 비판에 즉각 반발했다.
그는 "내무장관 때문에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범인 체포가 어려워졌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여느 때와 같이 경찰청장으로부터 아침에 마피아와 조직 범죄단을 겨냥한 작전에 대해 보고받았고, 경찰에 감사와 축하를 보낸 것"이라며 스파타로 검사가 은퇴하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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