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꽃게 어획량 작년보다 35% 급감…지난 겨울 한파탓

입력 2018-12-07 09:15  

연평도 꽃게 어획량 작년보다 35% 급감…지난 겨울 한파탓
인천시 옹진군 "최근 5년새 가장 저조"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서해 대표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의 올해 어획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최근 5년 사이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7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봄어기(4∼6월)와 가을어기(9∼11월)를 합친 연평어장의 총 꽃게 어획량은 100만7천㎏으로 지난해 어획량 154만6천㎏보다 53만9천㎏(34.8%)이나 줄었다.
이는 2014년 137만7천㎏, 2015년 118만6천㎏, 2016년 136만4천㎏ 등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적은 어획량이다.
올해 연평어장의 어민 수입인 어획고도 167억원으로 지난해 182억원보다 15억원(8.2%) 감소했다.
올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지난 겨울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봄어기 어획량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연평어장의 올해 봄어기 어획량은 19만2천㎏으로 지난해 봄어기 62만㎏보다 42만8천㎏(69%)이나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유빙(流氷)이 관측되는 등 심한 한파로 서해 수온이 떨어지면서 꽃게 유생의 성장 속도가 더뎠던 것으로 분석했다.
봄어기뿐 아니라 가을어기 어획량(81만5천㎏)도 지난해 가을어기(92만5㎏)와 비교해 11.9% 줄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어획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어기 중 9월 어획량(47만6천㎏)만 지난해(42만8천㎏)보다 11.2% 증가했을 뿐 10월에는 지난해보다 6.7% 감소하고 11월에는 무려 70.8%나 줄었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겨울 한파 영향으로 봄어기 어획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꽃게 유생은 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어획량 예측이 쉽지 않다"며 "현재 자료 조사를 토대로 내년 예상 어획량을 분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연평어장(764㎢)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연평어장은 2천년대 서해 지역 꽃게 대표 산지로 유명했으나 2009년 이후 어획량이 계속 줄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9년 295만kg을 정점으로 2010년 242만kg, 2011년 225만kg, 2012년 189만kg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3년 역대 최저인 97만kg에 그쳤다. 2014년 이후에는 매년 110만∼150만㎏대를 유지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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