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7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징후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3월 이전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채 2년물과 5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면서 "통화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 단기금리 간 역전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뢰할만한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미국의 2년물, 5년물 금리가 역전되면 2개월 뒤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서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된 뒤에는 5∼14개월간 기준금리가 동결됐다가 이후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미국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 주기는 내년 3월이나 그 이전에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내년 3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경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향후 금리 인하 주기를 반영해 상반기 중 연 2.60%까지 하락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상반기에 연 1.80∼1.9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가 급등했던 2006∼2007년의 이례적 상황을 제외하면 연준의 금리 동결 기간에는 아시아 주식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한미의 장기금리가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사례를 볼 때 금리와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은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는 시점부터 가능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장기채 매수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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