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가정폭력, 원칙대로 안하면 2차·3차사고"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최근 취임한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0일 "모든 경찰 활동에서 인권을 규범으로 하겠다"며 인권경찰 구현 의지를 밝혔다.
원 서울청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민 인권이 경찰 활동의 최우선 가치이고 존재 가치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성, 노인, 아동·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경찰이 되도록 하겠다"며 "간절함을 원할 때 출동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엄정한 법 집행을 하는 경찰이 될 것"이라며 "내부 사기도 중요한 만큼 근무 여건이나 복지 등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서울청장은 가정폭력 사건에 경찰이 여전히 안일하게 대응한다는 지적에 "현장 출동 경찰관 역할이 중요하다. 원칙대로 안 하면 2차·3차 사고가 난다"며 "매뉴얼이 있지만 직원들에게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적절한 법 집행이 되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남과 관련해서는 "언론 보도 이상으로 아는 게 없다"며 "방한이 확정된다면 경호·경비 안전은 저희 책임이니 관계기관과 협조해 완벽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방남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의 준비 여부에 대해 "취임한 지 며칠 안 돼 지시 같은 것은 없다"며 "어떤 행사가 있으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기능별로 검토하고 준비하는 정도로 안다"고 밝혔다.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에 따른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위반행위 단속이 어렵다는 지적에는 "상황에 따라 너무 엄정하게 할 부분은 아니고, 공감대를 얻어 서서히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 서울청장은 서울시가 각 자치구를 상대로 취합한 자치경찰제 관련 의견에서 이른바 '허드렛일'을 자치 경찰에 맡기는 내용이 언급됐다는 질문에는 "관련 언론 보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안다. 어떻게 하겠다는 등 내용도 알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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