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표 생선 '대구'가 돌아왔다…진해만 조업 한창

입력 2018-12-12 11:26   수정 2018-12-12 11:37

겨울 대표 생선 '대구'가 돌아왔다…진해만 조업 한창
50∼70㎝짜리 1마리 평균 5만원, 22∼23일 외포항서 '거제 대구 수산물 축제'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겨울 생선의 대명사인 '대구'가 남해안으로 돌아왔다.
대구는 초겨울에 접어드는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 북쪽 찬 바다에서 남해안 진해만으로 회귀한다.
진해만을 둘러싼 거제, 진해, 부산 가덕도 어민들은 이때 일제히 대구잡이에 나선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은 진해만 대구가 모이는 집산지 중 한 곳이다.
12일 새벽 거제수협 외포 공판장에는 갓 잡힌 싱싱한 대구 100여 마리가 경매에 올랐다.
몸길이 50∼70㎝짜리 대구 1마리가 평균 5만원가량에 팔렸다.
대구는 생선치곤 몸이 커 1마리만으로도 나무 궤짝을 가득 채운다.
큰 대구는 몸길이가 1m에 육박해 생선 상자에 담으면 머리와 꼬리가 삐져나올 정도다.



찬물을 좋아하는 대구는 회귀성 어종이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등 북태평양에 살다가 겨울이면 알을 낳으러 진해만으로 내려온다.
매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해만 일대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구 어장이 형성된다.
지난해 11월∼올해 3월 시즌에는 거제도 연안에서만 대구 10만7천 마리가 잡혀 겨울 한 철 어민들 주머니를 두둑하게 했다.
대구는 '호망'이라 불리는 그물로 잡는다.
김용호 거제대구호망협회 회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거제 앞바다에서 대구 조업을 시작했다"며 "아직 조업 초기라 씨알이 작지만, 곧 큰 대구들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비린내가 거의 없는 대구는 주로 맑은 탕으로 먹는다.
남해안에서는 회로 먹기도 한다.
겨울철 대구가 흔한 거제에서는 떡국에 대구를 넣을 정도다.
내장을 빼고 바닷바람에 말려 포(脯)로 먹기도 한다.
알과 내장으로는 젓갈을 담아 먹는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대구잡이가 시작되면서 거제시는 오는 22∼23일 외포항에서 '거제 대구 수산물 축제'를 연다.
축제장을 찾으면 갓 잡은 대구를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대구탕, 대구 알젓, 대구회, 마른 대구, 대구찜 등 다양한 대구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구뿐만 아니라 물메기, 아귀 등 겨울이 제철인 다양한 생선도 맛볼 수 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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