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올려 민주당에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촉구 '장벽 공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의심 총격 사건을 고리로 '국경장벽 예산'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전날 발생한 테러 의심 총격 사건과 멕시코 국경장벽을 연계해 거론하며 국경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민주당이 장벽 건설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프랑스에서 또 다른 매우 나쁜 테러 공격"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척과 낸시는 추가적인 국경 안보를 위해 우리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에 1천500억 달러를 줬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국가 안보와 장벽을 위해 50억 달러를 줄 수 없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의회 지도부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를 만나 예산안 처리 문제를 협의했으나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국경장벽 비용 50억 달러(약 5조6천500억원)를 반영해 예산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오려는 이들을 겨냥해 "테러리스트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국경장벽'이 아니라 '국경보안' 명목으로 13억 달러(약 1조4천700억원)를 배정할 수 있다며 큰 입장 차이를 보였다. 예산안 처리 시한(21일)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일어날 수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의 잠재적인 테러 공격과 국경 안보 자금을 연계시켰다"고 전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 관련 액수에 대해선 "어디서 1천500억 달러라는 수치를 얻었는지 당장은 명확하지 않다"며 "과거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핵 협상의 일환으로 이란에 보낸 17억 달러에 의문을 제기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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