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어떤 물고기들 사나…환경DNA 분석결과 64종 확인

입력 2018-12-20 15:09  

독도에 어떤 물고기들 사나…환경DNA 분석결과 64종 확인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독도 주변 바닷물 속 환경 DNA를 분석해 이 해역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경상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와 공동으로 올해 5월과 8월 독도 연안에서 잠수조사 결과와 바닷물 속 환경 DNA 분석법으로 확인한 물고기의 종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잠수조사로 확인한 18종 외에 46종의 DNA가 추가로 발견돼 관련 어종이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잠수조사에서는 가시망둑, 가막베도라치, 말쥐치, 망상어, 벵에돔, 부시리, 쥐노래미, 혹돔 등을 확인했다.
바닷물 속에 있는 물고기의 알, 비늘, 배설물 등 환경DNA 분석에서는 강도다리, 고등어, 대구, 도루묵, 먹갈치, 숭어, 전갱이, 정어리, 쥐치, 참돔, 학꽁치 등 다양한 어종들이 추가로 나왔다.
수산과학원은 돌이나 해초 사이에 숨어 살거나 크기가 작아 잠수조사로 찾아내기 어려운 종들을 DNA 분석법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해 어종의 알과 어린 치어가 바닷물 속에서 채집돼 독도가 이들 종의 초기 생활 단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종전에는 바닷물 속에 어떤 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지 알려면 직접 물속에 들어가 확인하거나 그물 등 어구로 잡아야만 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잠수조사를 통해 독도 어류상 모니터링을 해왔지만, 돌이나 해초 사이에 숨어 살거나 보호색을 띠는 물고기를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어리고 크기가 작은 물고기의 종을 판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수산과학원은 이를 해결하고자 바닷물 속에 물고기들이 남긴 흔적인 환경 DNA를 통해 해당 물고기의 분포 범위, 서식환경, 이동 경로, 개체 수 등을 추정할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해 잠수조사와 병행하고 있다.
수산과학원 최광호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환경 DNA 분석법은 정량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있으나 종 판별에는 유리한 만큼 지속적으로 잠수조사와 병행해 독도 어류상에 관한 조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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