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시민 중심 의정활동 펼칠 것"
의회 민주주의 기틀 마련…신뢰받는 의회로 발돋움
시민 행복지수 높이고,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복지 확대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은 28일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연합뉴스 신년인터뷰에서 "시민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은 물론 시민 복리를 증진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설계비가 새해 예산에 반영된 만큼 행정수도 시대를 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고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 의장과의 문답.
-- 6개월간 의정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지난 7월 개원 이후 '세종시민의 꿈, 실천하는 희망의회'란 슬로건을 발표하고,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노력해왔다. 시민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은 물론 시민 복리를 증진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 얼마 전 많은 시민과 언론의 관심을 받은 무상 교복 지원과 조치원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대표적이다. 물론 의사결정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회를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이라는 점에서 보다 성숙한 의회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맹목적이고 암묵적인 합의보다는 다양한 의견 수렴과 활발한 토론, 나아가 필요하다면 찬반 투표를 통해 최선을 답을 찾는 것은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이다.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저해나 후퇴를 우려하는 비판여론에 대해 항상 겸허히 수용하고, 의회 발전을 위한 대안 마련에도 힘쓰겠다. 성과로는 터키 앙카라시의회,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 의회, 중국 구이저우성을 답방하는 등 활발하게 국제 교류를 추진했다. 국제 교류를 통해 우리 시 현안을 공유하고 행정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초선 시의원 비율이 높은데.
▲ 초선의원 비율이 높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행정사무 감사 기법과 예산 심의 등을 주제로 의정 연수를 하고, 외부 강연에 참석하는 등 의회 전문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는 결국 시민 복리 증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의원들은 선거로 인해 지연됐던 의사일정을 소화하려고 지난 6개월간 열심히 일했다. 그 시간이 의회 민주주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민 신뢰를 받는 의회로 발돋움하는 여정이 되었을 것이다.
--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을 위해 의회도 할 일이 많아 보인다.
▲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설계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된 만큼 행정수도 시대를 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결정되면 중앙 부처 완전 이전 등에 따라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대의명분은 분명히 있어 보이지만 개헌 절차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에 같은 뜻을 가진 국회의원, 언론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 대(對)시민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여론을 형성해나간다면 행정수도 꿈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게 의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해 보이는데.
▲ 삼권분립은 각 기관이 독립성을 보장받아야만 가능하다. 지방의회는 재정권은 물론 인사권과 자치입법권 등을 갖고 있지 않다. 사실상 지방 정부에 너무 많은 힘이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안에 지방의회 독립권과 직결된 자주조직권,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등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세종시의회는 제51회 정례회 회기 중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의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겠다.
-- 평소 어떤 신념으로 의장 역할을 수행하는지.
▲ 특정 현안에 의원 간 의견 차이를 보이면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게 도와줘야 한다. 의견 조율자, 중재자로서 역할이 필요하다. 의원들이 의정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이 없는지를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회가 한 해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의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세종시민의 꿈, 실천하는 희망의회'라는 슬로건처럼 시민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시의회는 새해에도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고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32만 도시 규모에 맞는 인프라 확충은 물론 읍·면·동 지역의 지역균형 발전을 유도하겠다. 소외된 계층이나 지역이 없는 골고루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새해를 맞아 시의회는 기념사업 예산을 본예산에 반영시켰다. 부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나아가 보훈과 애국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해가 되길 바란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의회 민주주의 기틀 마련…신뢰받는 의회로 발돋움
시민 행복지수 높이고,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복지 확대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은 28일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연합뉴스 신년인터뷰에서 "시민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은 물론 시민 복리를 증진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설계비가 새해 예산에 반영된 만큼 행정수도 시대를 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고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 의장과의 문답.
-- 6개월간 의정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지난 7월 개원 이후 '세종시민의 꿈, 실천하는 희망의회'란 슬로건을 발표하고,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노력해왔다. 시민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은 물론 시민 복리를 증진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 얼마 전 많은 시민과 언론의 관심을 받은 무상 교복 지원과 조치원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대표적이다. 물론 의사결정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회를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이라는 점에서 보다 성숙한 의회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맹목적이고 암묵적인 합의보다는 다양한 의견 수렴과 활발한 토론, 나아가 필요하다면 찬반 투표를 통해 최선을 답을 찾는 것은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이다.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저해나 후퇴를 우려하는 비판여론에 대해 항상 겸허히 수용하고, 의회 발전을 위한 대안 마련에도 힘쓰겠다. 성과로는 터키 앙카라시의회,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 의회, 중국 구이저우성을 답방하는 등 활발하게 국제 교류를 추진했다. 국제 교류를 통해 우리 시 현안을 공유하고 행정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초선 시의원 비율이 높은데.
▲ 초선의원 비율이 높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행정사무 감사 기법과 예산 심의 등을 주제로 의정 연수를 하고, 외부 강연에 참석하는 등 의회 전문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는 결국 시민 복리 증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의원들은 선거로 인해 지연됐던 의사일정을 소화하려고 지난 6개월간 열심히 일했다. 그 시간이 의회 민주주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민 신뢰를 받는 의회로 발돋움하는 여정이 되었을 것이다.
--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을 위해 의회도 할 일이 많아 보인다.
▲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설계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된 만큼 행정수도 시대를 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결정되면 중앙 부처 완전 이전 등에 따라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대의명분은 분명히 있어 보이지만 개헌 절차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에 같은 뜻을 가진 국회의원, 언론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 대(對)시민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여론을 형성해나간다면 행정수도 꿈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게 의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해 보이는데.
▲ 삼권분립은 각 기관이 독립성을 보장받아야만 가능하다. 지방의회는 재정권은 물론 인사권과 자치입법권 등을 갖고 있지 않다. 사실상 지방 정부에 너무 많은 힘이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안에 지방의회 독립권과 직결된 자주조직권,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등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세종시의회는 제51회 정례회 회기 중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의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겠다.
-- 평소 어떤 신념으로 의장 역할을 수행하는지.
▲ 특정 현안에 의원 간 의견 차이를 보이면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게 도와줘야 한다. 의견 조율자, 중재자로서 역할이 필요하다. 의원들이 의정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이 없는지를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회가 한 해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의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세종시민의 꿈, 실천하는 희망의회'라는 슬로건처럼 시민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시의회는 새해에도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고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32만 도시 규모에 맞는 인프라 확충은 물론 읍·면·동 지역의 지역균형 발전을 유도하겠다. 소외된 계층이나 지역이 없는 골고루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새해를 맞아 시의회는 기념사업 예산을 본예산에 반영시켰다. 부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나아가 보훈과 애국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해가 되길 바란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