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설동호 대전교육감 "미래사회 역량 갖춘 인재 육성"
"무상급식·교복 전면 시행…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횡령·급식계약 등 비리 사립고 임시이사 파견도 검토"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27일 "내년에는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 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을 대전 미래 교육 3대 역점과제로 선정해 미래사회 핵심 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연합뉴스 신년인터뷰에서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무상급식과 중·고 신입생 교복비를 지원, 학부모 부담을 경감하고 사립유치원 공공성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횡령·급식계약 등 비리로 잇단 물의를 빚은 사립고에 대해 "요건이 되면 임시이사 파견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설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내년도 주요 정책은.
▲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비전으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 또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고,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를 확대하겠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을 실현하겠다.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 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을 대전 미래 교육 3대 역점과제로 선정해 미래사회 핵심 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
-- 올해 성과와 아쉬운 점을 돌아본다면.
▲ 지난해 교육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대전메이커교육센터를 개소하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위한 메이커교육 기반을 구축했고, 대전교육공감 원탁회의,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주민참여 예산제 등을 통해 현장과의 소통·협력을 강화했다. 초·중학교 전체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했고, 생존 수영교육 대상을 초 3∼4학년으로 확대했다. 특수교육센터와 전환교육지원센터를 옛 동부교육지원청 부지로 통합·이전하고 북부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본격 추진해 특수교육 기반을 조성하는 등 최상의 대전교육을 펼치기 위해 정진했다. 지방 교육재정 평가 3년 연속 우수 교육청,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평가 4년 연속 우수 사업단,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2년 연속 우수 교육청, 2018 교육부 보안감사 및 국가보안 평가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다.
--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대전교육청은 3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다. 청렴도를 높일 방안은.
▲ 그동안 청렴도 향상을 위해 취약분야에 대한 다양한 개선대책을 마련해 추진했는데도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청렴도 제고를 위한 기관의 노력 도를 평가하는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내부직원, 민원인 등과 소통을 강화해 청렴도 측정 결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부패방지신고제도를 활성화하고, 현장 중심의 청렴 컨설팅을 통해 교육현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 청렴 문화 정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보다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등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컸다. 유치원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 먼저 유치원 학부모님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10월 27일부터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고, 교육청 홈페이지에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해 유치원 운영 부정부패 사례에 대해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일정규모 이상 유치원에 대해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우선 사용하게 하고, 2020년 3월부터는 모든 유치원에 적용할 예정이다.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 학교로'에도 많은 사립유치원을 참여시켜 유치원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 원아 모집의 공정성과 학부모의 편의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 사립유치원 비리 못지않게 지역의 한 사립고에서도 횡령·급식계약 비리까지 드러났다. 사학 건전성 확보를 방안은.
▲ 우선 최근 사학비리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사학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도 감독을 충분히 하고 제도적 정비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유·초·중·고 감사결과 공개를 계기로 사립학교 회계 재산관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립학교법 등의 개정을 통해 사학 스스로 자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청 차원에서도 사학비리 예방을 위한 감사처분 실효성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해당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현재 특별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에 따라 요건이 되면 임시이사 파견도 신중히 검토하겠다.
-- 학교 내 성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대책은.
▲ 예방교육과 연수를 강화하고 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 스쿨 미투 발생학교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하도록 하겠다. 맞춤형 특별 성폭력 예방 교육도 지원하겠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호, 상담·심리치료를 위한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 교원 성 비위 사안에 엄중히 대처해 경각심을 고취하도록 하겠다. 전담기구 등 성 비위 사안에 대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
-- 내년부터 대전지역 고등학교와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중·고 신입생에게는 무상교복도 지원되는 등 무상교육이 확대 시행되는데 그 의미를 설명해 달라.
▲ 내년부터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약 19만명의 학생이 무상급식 혜택을 보게 된다. 무상급식 시행으로 학부모 부담이 줄고, 학생 건강증진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디딤돌이 마련됐다. 또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동복과 하복을 한 벌씩 지원하고, 교육청과 시가 각각 50%를 분담함으로써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게 됐다. 무상급식 확대와 교복 지원을 통해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부모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 교육 가족 및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희망찬 새해 2019년을 맞아 대전교육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 우리 학생들이 언제, 어디에서든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창의 융합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고, 교육 가족 모두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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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교복 전면 시행…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횡령·급식계약 등 비리 사립고 임시이사 파견도 검토"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27일 "내년에는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 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을 대전 미래 교육 3대 역점과제로 선정해 미래사회 핵심 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연합뉴스 신년인터뷰에서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무상급식과 중·고 신입생 교복비를 지원, 학부모 부담을 경감하고 사립유치원 공공성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횡령·급식계약 등 비리로 잇단 물의를 빚은 사립고에 대해 "요건이 되면 임시이사 파견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설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내년도 주요 정책은.
▲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비전으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 또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고,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를 확대하겠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을 실현하겠다.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 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을 대전 미래 교육 3대 역점과제로 선정해 미래사회 핵심 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
-- 올해 성과와 아쉬운 점을 돌아본다면.
▲ 지난해 교육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대전메이커교육센터를 개소하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위한 메이커교육 기반을 구축했고, 대전교육공감 원탁회의,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주민참여 예산제 등을 통해 현장과의 소통·협력을 강화했다. 초·중학교 전체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했고, 생존 수영교육 대상을 초 3∼4학년으로 확대했다. 특수교육센터와 전환교육지원센터를 옛 동부교육지원청 부지로 통합·이전하고 북부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본격 추진해 특수교육 기반을 조성하는 등 최상의 대전교육을 펼치기 위해 정진했다. 지방 교육재정 평가 3년 연속 우수 교육청,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평가 4년 연속 우수 사업단,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2년 연속 우수 교육청, 2018 교육부 보안감사 및 국가보안 평가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다.
--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대전교육청은 3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다. 청렴도를 높일 방안은.
▲ 그동안 청렴도 향상을 위해 취약분야에 대한 다양한 개선대책을 마련해 추진했는데도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청렴도 제고를 위한 기관의 노력 도를 평가하는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내부직원, 민원인 등과 소통을 강화해 청렴도 측정 결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부패방지신고제도를 활성화하고, 현장 중심의 청렴 컨설팅을 통해 교육현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 청렴 문화 정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보다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등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컸다. 유치원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 먼저 유치원 학부모님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10월 27일부터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고, 교육청 홈페이지에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해 유치원 운영 부정부패 사례에 대해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일정규모 이상 유치원에 대해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우선 사용하게 하고, 2020년 3월부터는 모든 유치원에 적용할 예정이다.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 학교로'에도 많은 사립유치원을 참여시켜 유치원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 원아 모집의 공정성과 학부모의 편의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 사립유치원 비리 못지않게 지역의 한 사립고에서도 횡령·급식계약 비리까지 드러났다. 사학 건전성 확보를 방안은.
▲ 우선 최근 사학비리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사학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도 감독을 충분히 하고 제도적 정비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유·초·중·고 감사결과 공개를 계기로 사립학교 회계 재산관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립학교법 등의 개정을 통해 사학 스스로 자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청 차원에서도 사학비리 예방을 위한 감사처분 실효성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해당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현재 특별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에 따라 요건이 되면 임시이사 파견도 신중히 검토하겠다.
-- 학교 내 성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대책은.
▲ 예방교육과 연수를 강화하고 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 스쿨 미투 발생학교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하도록 하겠다. 맞춤형 특별 성폭력 예방 교육도 지원하겠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호, 상담·심리치료를 위한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 교원 성 비위 사안에 엄중히 대처해 경각심을 고취하도록 하겠다. 전담기구 등 성 비위 사안에 대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
-- 내년부터 대전지역 고등학교와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중·고 신입생에게는 무상교복도 지원되는 등 무상교육이 확대 시행되는데 그 의미를 설명해 달라.
▲ 내년부터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약 19만명의 학생이 무상급식 혜택을 보게 된다. 무상급식 시행으로 학부모 부담이 줄고, 학생 건강증진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디딤돌이 마련됐다. 또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동복과 하복을 한 벌씩 지원하고, 교육청과 시가 각각 50%를 분담함으로써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게 됐다. 무상급식 확대와 교복 지원을 통해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부모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 교육 가족 및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희망찬 새해 2019년을 맞아 대전교육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 우리 학생들이 언제, 어디에서든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창의 융합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고, 교육 가족 모두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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