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6년 맞은 아베 "1차 집권때 좌절·경험이 밑거름 돼"

입력 2018-12-26 11:42   수정 2019-06-02 17:02

집권 6년 맞은 아베 "1차 집권때 좌절·경험이 밑거름 돼"
통산 2558일 재임…내년 11월이면 일본 헌정사상 최장기 총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로 집권 6년을 맞았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기자들에게 집권 6년을 맞는 것에 대해 "하루하루 전력을 다해 왔다"며 "매우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장기 집권의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에 제1차 정권이 발족했지만 1년 만에 끝났다"며 "그 좌절과 경험이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정치적 스승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 자민당 간사장과 관방장관으로 중용된 다음 2006년 총리에 올랐다가 측근의 추문으로 궁지에 몰린 끝에 이듬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임했다.
아베 총리가 기자들에게 거론한 내용은 2006~2007년 1차 집권 때를 언급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내년 국정 운영과 관련, "일본의 내일을 열어가는 1년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1차 집권 시기를 포함해 아베 총리의 현재 통산 재임 기간은 2천558일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하면서 2021년 9월까지 총재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내각제의 특성상 총리직도 같이 보장된다.
그는 내년 2월에는 요시다 시게루(吉田茂·1878∼1967, 재임일 2천616일) 전 총리를 제치고 일본의 전후(戰後·일본의 2차대전 패전 이후) 총리로는 2위의 재임 기록을 갖게 된다.
내년 8월이면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 2천798일) 전 총리보다 재임 기간이 많아져 전후 최장수 총리가 된다. 같은 해 11월에는 가쓰라 다로(桂太郞·1848∼1913, 2천886일) 전 총리를 제치고 일본의 헌정 사상 최장기 재임 기록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을 갖기 위해선 견고한 내각 지지율을 유지해야 할 뿐 아니라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그 자신이 정치적 과업이라고 말해 온 개헌,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귀속 문제, 미국과의 무역협상, 한국과의 관계 개선 등 외교·통상 현안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내년 10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경기를 어떻게 지지할 것인지가 과제가 될 것이며 쿠릴 4개 섬 문제 등에서 성과를 낼지도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54년생인 아베 총리는 일본 정계에서는 흔한 전형적인 세습 정치인이다.
외조부는 A급 전범으로 수감됐다가 도쿄(東京) 전범재판에서 불기소돼 풀려나 1950년대 후반 총리가 된 기시 노부스케(岸信介·1896∼1987)다. 외종조부는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며 아버지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는 외무상을 지냈다.
그는 2012년 12월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당시의 집권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뒤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을 목표로 한 극우 노선을 이어왔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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