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하면 안 '돼지'…농진청, 기해년 맞아 돼지 이야기 소개

입력 2018-12-27 10:19  

오해하면 안 '돼지'…농진청, 기해년 맞아 돼지 이야기 소개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새해 2019년은 기해년(己亥年)이다.
명리학에서 '기'(己)는 누런색인 '황'(黃)을 상징하고 '해'(亥)는 돼지를 일컫는다.
내년은 1959년에 이어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다.
농촌진흥청이 기해년을 맞아 '돼지'와 '돼지고기'에 대한 오해를 짚었다.
돼지는 눈앞에 보이는 음식을 다 먹어 치우지 않는다.
잡식성인 돼지는 아무리 배가 불러도 계속 먹을 거라는 편견이 있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양만 섭취하고 그 이상은 먹지 않는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농가는 사료를 제한 없이 맘껏 먹을 수 있도록 주지만, 정작 돼지는 적정량만 먹는다는 것이다.
돼지는 더러운 동물일까?
돼지가 자기의 배설물을 잔뜩 묻히고 있어 더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간만 충분히 확보해 준다면 돼지는 잠자리와 배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나름 깔끔한 동물이다.
그럼, 돼지는 멍청한 동물일까?
돼지의 지능은 IQ가 보통 60인 개보다 높은 75∼85 정도로, 3∼4세 아이의 지능과 비슷하다.
훈련만 한다면 반려견과 비슷하게 몇 가지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후각이 매우 발달했다. 돼지 후각수용체 유전자 수는 1천301개로 개(1천94개)보다 많다.
이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값비싼 송로버섯을 찾는 똑똑한 돼지도 있다는 것이다.
돼지고기는 바싹 익혀 먹어야 한다는 강박도 버릴 것을 농진청은 주문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생충 때문에 돼지고기를 바싹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구조충의 유충은 77도 이상이면 죽는 데다 1990년 이후로는 돼지고기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적이 없다.
따라서 기생충 걱정 때문이라면 돼지고기를 너무 바싹 익혀 먹지 않아도 된다.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가려서 먹으면 살도 찌지 않고 몸속의 독을 빼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돼지고기 하면 삼겹살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돼지고기는 부위별 지방 함량과 열량이 크게 차이 난다.
안심 100g은 114kcal 정도로 삼겹살(100g당 373kcal)의 3분의 1수준이며, 삼겹살 다음으로 많이 먹는 목살의 열량은 100g에 214kcal입니다.
돼지고기는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음식이다.
돼지고기에는 9가지의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함유(생삼겹살 기준 100g당 5천877mg)돼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함유돼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의 허약을 예방하며, 수은중독과 중금속의 독을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고 전한다.
문홍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2017년 돼지 생산액은 7조3천억 원으로 농업 생산액 중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우리나라 축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롭고 고마운 동물인 돼지가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더욱 사랑받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