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에너지 정책방향 포럼'…"환경성·기술성·경제성 종합 평가해야"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사양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됐던 내연기관차가 10년새 고효율 엔진 개발 등으로 생산과 판매가 되레 늘어난 만큼 앞으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양쪽 모두에 균형 잡힌 자동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27일 홍일표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 등이 주관한 '대한민국 미래 자동차·에너지 정책 방향 포럼'에서 "자동차 기술이 한 가지로 귀착되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만큼 균형 잡힌 정책을 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고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신에너지 자동차 우대 정책을 펴고 있다.
한편으로 일본, 독일, 미국 등 국가는 내연기관차를 아예 퇴출하기보다 고효율 내연기관 기술 개발을 지속하면서 지역별 특성이나 경제 상황에 맞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데 힘쓰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저마다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IHS, 엑손모빌, 유럽자동차연구개발위원회(EUCAR)의 2050년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 예상치를 보면 가솔린차와 디젤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의 비중이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EUCAR는 2050년에도 디젤차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엑손모빌은 디젤차가 크게 줄고 하이브리드차가 가솔린차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 교수는 기술 전망의 불확실성 사례로 2000년대 '미래형 자동차 개발 사업'을 추진할 당시 예측했던 시나리오가 2015년 기준으로 현실에서 크게 벗어났던 일을 언급했다.
2004년에만 해도 10년 후인 2015년에 하이브리드와 전기, 수소전기차 등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내연기관차만 42%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는 93%나 적었다는 것이다. 수소전기차 시장은 아예 형성되지도 않았다.
배 교수는 "환경성과 기술성, 경제성,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투자 속도를 조절해야 이와 같은 오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경제성과 기술성이 우월한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기술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와 연료전지차의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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