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우려에 기업체감경기 냉각…2년2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8-12-28 06:00   수정 2018-12-28 09:49

무역분쟁 우려에 기업체감경기 냉각…2년2개월만에 최저
전망지수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부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심리, 기업 체감경기를 통틀어 살펴볼 수 있는 경제 심리지수는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2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2016년 10월(71) 이후 최저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71로 2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업종 중에선 화학물질·제품(61)에서 16포인트가 빠졌다.
주요 화학 제품의 공급 과잉,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다.
1차 금속(62)은 7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내 철강 가격이 하락하고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여파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가 76에서 73으로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69로 변함없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5), 내수기업(69)이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3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작년 2월(73) 이후 가장 낮다.
도·소매업(71), 예술·스포츠·여가(64)에서 각각 3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71로 2포인트 떨어졌다.
업황 전망지수도 2016년 8월(71)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71)는 전월과 같았으나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72)가 2포인트 떨어졌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 판매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며 석유정제·코크스(63)에서 16포인트 급락했다.
완성차 판매 부진 우려가 부각하며 자동차(62)도 전망지수가 3포인트 빠졌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분양 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건설업 전망(65)도 6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는 0.3포인트 상승한 91.9를 나타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하락해 93.4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7월(93.1)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25.1%)와 비제조업체(19.9%)는 모두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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