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소폭 회복했지만 총 신규주문 2년반만에 감소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제조업 분야가 지난달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는 지표가 나왔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전월의 50.2에서 하락해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전월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2017년 5월(49.6)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다.
이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2018년 12월 공식 제조업 PMI가 49.4에 그쳐 2016년 7월 이후 29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내려온 것과 추세를 같이 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인 중국 공식 제조업 PMI와 달리 중국 수출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쓰인다.
이날 오전 차이신 제조업 PMI 발표 이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금세 1%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장중 0.8% 내렸다.
지난달 차이신 제조업 PMI의 세부 항목을 보면 생산은 소폭 증가했지만, 회복 속도는 연초에 훨씬 못 미쳤다.
수요에서는 신규주문 총량이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 분야의 수요 감소를 반영하는 것이다.
신규수출주문은 9개월 연속 수축 구간에 있다.
고용 면에서 보면 기업들은 운영 경비 절감을 위해 직원들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있다. 제조업 고용 규모는 62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정성 CEBM그룹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는 지난달 제조업이 내수 약화와 외부 수요 부진을 맞았다면서 "중국 경제가 더 커진 하방 압력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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