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작년 말 소비심리가 악화하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작년 12월 자사의 해외여행 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가 30만8천여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2.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동남아는 2.3% 증가했으나, 미주와 일본이 각각 39.9%, 23.4% 감소했다. 남태평양 지역도 28.9% 감소했으며 중국과 유럽도 각각 2.4%, 2.6% 줄어들었다.
작년 12월 해외여행객 10명 중 9명은 가까운 아시아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동남아행 여행객이 39.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일본(39.2%), 중국(10.8%), 유럽(5.0%), 남태평양(3.8%), 미주(1.5%) 등 순이었다.
동남아에선 발리와 베트남 여행 수요가 각각 58.7%, 36.8% 늘어났다.
중국 여행 수요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갈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세를 보여오다 작년 12월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본과 남태평양 지역 여행 수요가 줄어든 것은 자연재해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모두투어도 작년 12월 해외여행객(현지투어와 호텔 포함)이 15만5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항공권 판매는 11만4천명으로 3.4% 늘었다.
모두투어 여행 수요를 보면 유럽이 30% 넘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역시 미주와 남태평양 수요는 감소했다. 단거리 여행지 중에선 중국이 소폭 개선세를 보인 반면 일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들 여행사는 1∼2월 동계 성수기에 판매 실적을 늘릴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이달 해외여행 수요가 2일 기준 작년 동기보다 21.2% 감소했으나 설 연휴가 낀 2월 수요는 22.8%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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