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시 곶감 명산지 마케팅, 산청은 '나무'·함양은 '왕'

입력 2019-01-06 08:01  

고종시 곶감 명산지 마케팅, 산청은 '나무'·함양은 '왕'
630년 국내 최고령 고종시 나무…고종황제 탄복한 맛




(산청·함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이 곶감 재료인 고종시(高宗枾)를 활용한 홍보전이 눈길을 끈다.
산청군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제12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열면서 곶감 원종인 고종시 나무를 대표브랜드로 내세웠다.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있는 이 나무는 수령 630년으로 국내 고종시 나무 중 최고령이다.
이 나무는 둘레 1.85m로 현재까지 감이 열린다.
산청군은 지난 4일 이 나무에서 축제 성공을 기원하며 각별한 제례를 올렸다.
산청 곶감 원료 감인 '산청 고종시'는 이처럼 오랜 역사와 명성을 쌓아온 덕에 지난해 '2018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과일로 선정됐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곶감축제를 여는 함양군의 홍보 전략은 '왕의 곶감'이다.


군은 고종 황제가 함양곶감의 뛰어난 맛에 탄복해 '고종시'란 이름을 얻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함양곶감축제'로 쓰던 축제명칭도 올해부터는 '함양고종시 곶감축제'로 바꿨다.
축제 장소도 지난해까지 서하면 곶감경매장 및 인근 초등학교 일원에서 열다 올해부터는 천년의 숲, 함양상림공원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축제 슬로건도 '왕의 곶감, 역사의 시작'으로 내걸고 올해부터 함양 고종시 곶감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각오다.
이처럼 두 지역이 서로 차별화한 홍보 전략을 펴고 있지만, 지리산을 함께 낀 이웃 지자체로 맑은 공기와 높은 당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등은 큰 차이가 없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오주열 박사는 "두 지역 모두 고종시를 원료로 곶감을 만드는데 야간에 온도가 많이 떨어지면서 습도가 낮은 곳이 주산지"라며 "지리산을 낀 천혜의 환경에다 탁월한 재배역사와 기술이 어우러져 명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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