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 꽂고 퍼트한 '괴짜 골퍼' 디섐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입력 2019-01-05 12:15  

깃대 꽂고 퍼트한 '괴짜 골퍼' 디섐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2R 공동 2위…우들랜드 선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물리학도 출신의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깃대 꽂고 퍼트하기' 실험이 초반에 꽤 성공적인 듯하다.
디섐보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2018-2019시즌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7타로, 1위 게리 우들랜드(미국)에 이은 공동 2위다.
디섐보는 이틀째 그린 위에서 깃대를 꽂은 채로 퍼트했다.
지난해까지는 그린 위에서 퍼트할 때는 반드시 홀에서 깃대를 뽑거나 캐디 등이 깃대를 붙잡고 있어야 했지만 올해부터 개정된 골프 규칙에 따라 깃대를 꽂은 채로 퍼트하는 것이 가능하다.
깃대를 그대로 두고 퍼트할 경우 공이 깃대를 맞고 튕겨 나갈 수도 있고 반대로 깃대에 맞고 빨려 들어갈 수도 있어 유불리를 놓고 논란이 분분했다.
그러나 디섐보는 규칙 개정이 예고된 후 깃대를 그대로 두는 편이 유리하다며 깃대를 꽂은 채로 퍼트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뀐 골프 규칙이 적용된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대부분의 골퍼가 예전처럼 깃대를 뽑아 들고 퍼트했지만 디섐보는 그린에서 깃대를 그대로 꽂은 채 공을 쳤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디섐보는 첫 라운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 5타를 더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다.
1라운드 후 디섐보는 "잠재력을 극대화한 것 같다"며 "대부분의 경우 핀이 그 자리에 있길 원했고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2019년 첫 PGA 투어 대회인 이번 대회는 지난 한 해 PGA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지난해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우승자인 우들랜드가 이날 5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8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2언더파로 선두에 올라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케빈 트웨이(미국)가 디섐보와 더불어 9언더파 공동 2위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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