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미·중 무역협상 합의 끌어낼 가능성"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이달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주석이 회동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 부주석이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분쟁과 관련된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을 다진 반부패 사정 운동을 이끈 인물로서, 시 주석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다포스포럼에 참석했으나, 올해에는 왕 부주석이 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보스포럼에는 미국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총출동한다.
이에 따라 양국 고위 관료들이 다보스포럼에서 어떤 식으로든 접촉해 무역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2월 1일 만나 올해 3월 1일까지 90일 동안 상대국에 고율의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으며, 7∼8일에는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중국과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고위급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타오원자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이뤄진 합의가 왕 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휴전 기간인) 2월 말까지 이견을 좁히고 합의를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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