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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격퇴 맡을 터키, 미국에 파병만큼 부담되는 군사지원 요구"

입력 2019-01-06 16:36   수정 2019-01-06 19:03

"IS격퇴 맡을 터키, 미국에 파병만큼 부담되는 군사지원 요구"
WSJ 관리 인용…볼턴 8일 터키 방문 때 '바통터치 조건' 논의
"美 '수렁 빠진다' 거부할듯"…쿠르드족 안전도 '뜨거운 감자'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시리아 주둔 미군이 철수한 뒤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의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되는 터키가 미국에 상당한 수준의 군사적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오는 8일 터키를 방문해 시리아 주둔 미군 철군 이후 터키가 넘겨받을 군사적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볼턴 보좌관의 이번 터키 방문에는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제임스 제프리 시리아 담당 특사가 동행한다.
이번 회담에서 터키 측은 자국군이 IS에 맞서 충실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미국이 공습·수송·병참 등을 포함한 상당한 수준의 군사적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고위 관리가 전했다.
미군이 떠난 전력 공백을 메워야 하는 일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해달라는 취지다.
앞서 터키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군을 공식화한 뒤인 지난달 말에도 던퍼드 합참의장을 통해 공습, 정보 공유 등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미국에 요청한 바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미국은 터키의 광범위한 군사지원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습 지원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한 미국 관리는 밝혔다.
미국은 터키의 요구를 다 들어줄 경우 IS 격퇴전에서 발을 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그렇게 되면 IS 격퇴 임무를 터키에 넘기고 시리아에서 미군을 빼내려는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의 계획도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가 미군의 역량을 온전히 대체할 것이기에 시리아 정책에 변화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터키가 시리아 내에서 수행해온 미군의 역할을 제대로 할지를 두고 회의적 시각이 팽배하다.
터키가 기본적으로 미군과 같은 역량을 갖지 못한 데다가 쿠르드와의 불화, 자국 내 정정불안이 시리아 작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군의 한 관계자는 "나는 터키가 시리아에서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때도 IS 격퇴 임무를 떠맡겠다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터키가 가진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터키로부터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보호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제프리 특사는 터키군이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 북부에 진입하도록 허용하되 쿠르드족이 관할하는 구역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쿠르드족은 미군의 지원 아래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조직해 최전선에서 IS 격퇴전을 수행했으나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쿠르드 독립 세력의 분파로 보고 테러 집단으로 취급해왔다.
실제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군 철수 결정 직후인 지난달 21일 "앞으로 몇 달 안에 시리아에서 YPG와 IS 제거를 목표로 한 작전 형태를 보게 될 것"이라며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한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터키군이 일단 시리아에 진주하면 쿠르드족에게서 떼어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군이 철수할 경우 미군이 지원해온 6만명 규모의 쿠르드족 민병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숙제로 남아 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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