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턴 일행 터키 도착…"시리아 쿠르드 운명 담판"

입력 2019-01-08 00:58  

美 볼턴 일행 터키 도착…"시리아 쿠르드 운명 담판"
볼턴 "터키, 美 동의 없이 쿠르드 공격 안 돼"
터키 국방 "쿠르드 민병대, 모든 종족·종파에 위협"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터키에 도착, 미군 철수 후 양국 간 시리아 정책 공조에 관해 논의를 시작했다.
볼턴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조지프 던퍼드 미군 합참의장, 제임스 제프리 시리아 담당 특사 겸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특사와 함께 앙카라에 도착했다.
이스라엘을 먼저 방문한 볼턴 보좌관 일행은 미군 철수 결정이 내려진 후 시리아 일대 안보 현안과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세력 대응방안을 터키 측과 논의한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언론과 외신은 양국이 시리아 쿠르드의 운명을 놓고 담판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을 결정한 후 터키는 시리아 북부 쿠르드 민병대를 상대로 하는 군사작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는 그러나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IS 격퇴전에서 지상군 주축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철군 결정은 쿠르드 세력을 터키군의 위협 아래 내팽개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이스라엘에서 "터키가 미국과 조율·동의 없이 군사작전을 전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터키의 쿠르드 공격에 반대했다.
또 미군의 철수 조건으로 IS 격퇴와 부활 차단, 이스라엘과 '다른 친구'의 방위 보장을 꼽아 쿠르드 보호 대책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터키는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 즉각 반격했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7일 트위터 계정에 "터키군의 싸움은 수백년간 땅과 식량을 공유한 쿠르드 형제가 아니라 모든 종족·종파에 위협인 PKK(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YPG 테러조직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 대변인도 터키군이 쿠르드를 공격할 것이라는 주장은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그 테러조직(YPG 지칭)이 미국의 동맹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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