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 보스턴에 잇단 둥지

입력 2019-01-13 06:00   수정 2019-01-13 15:33

국내 제약사,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 보스턴에 잇단 둥지
유한양행·LG화학 등 설립…R&D 강화·파이프라인 확대 등 노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유한양행[000100], LG화학[051910] 등 국내 주요 바이오제약사들이 미국 보스턴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바이오산업 집적지)로 꼽히는 보스턴을 오픈이노베이션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취지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월 샌디에이고에 '유한USA'를 설립한 후 두 번째다.
유한양행은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에 각각 설립한 법인과 사무소 등을 통해 외부에서 신약 후보물질과 원천기술을 발굴하는 등의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설 예정이다.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한편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이나 투자할 만한 회사를 적극적으로 찾는다는 전략이다.

LG화학도 이달 초 미국 보스턴에 연구법인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LG화학은 다국적제약사 R&D센터, 바이오벤처, 의료기관 등이 모여있는 보스턴에 신약 연구 기지를 구축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이곳에서 자체 개발 신약 과제인 통풍 치료제와 염증성 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 역시 지난해 하반기 미국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한 바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미국 법인 설립을 계기로 다국적제약사, 연구소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외부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앞다퉈 보스턴에 '거점'을 설립하는 이유는 보스턴이 말 그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보스턴에는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보스턴대 등 다수의 교육기관과 250여개의 바이오 제약기업, 20여개의 대형 병원이 몰려 있다. 2016년 기준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미국 국립보건원 펀딩만 5억1천900만달러, 벤처캐피탈 투자는 20억달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와 대학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연구를 임상으로 연결하는 등 상업화를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유한양행은 보스턴에 거점을 둔 제노스코로부터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도입했고, 해당 후보물질은 얀센 바이오테크에 1조4천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를 맛본 바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바이오벤처와 연구기관, 대학 등이 몰려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 보스턴은 정보 수집과 외부와의 원활한 협력을 기대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 역량 강화 및 파이프라인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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