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못한 전경련…잇단 '외면'에 후임 회장 인선도 난항

입력 2019-01-16 06:03   수정 2019-01-16 10:33

초대받지 못한 전경련…잇단 '외면'에 후임 회장 인선도 난항
유력 후보 없어…'8년째 회장' 허창수 GS 회장, 2년 더 맡나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국정농단'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외면받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시련이 계속되면서 후임 회장 인선도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경련은 1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주요 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전경련을 제외한 것은 최근 행사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에 초청된 경제단체장 명단에서 빠진 것을 비롯해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제외됐다.
전날 청와대에 간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GS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어서 이 역시 '전경련 패싱'으로 분류된다.
전경련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경제단체장 신년간담회에도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 7일 개최한 경제단체 간담회에 전경련을 초대했다. 다만,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당시 'CES 2019' 참관을 위해 미국 출장 중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14일 국회를 찾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미르·K재단 모금 주도를 계기로 시작된 전경련의 시련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후임 회장 인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2011년부터 8년째 회장을 맡는 허창수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전경련이 2년 전 회장 선임 때도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데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회장직을 고사해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지 못한 바 있다.
허 회장은 당시 임기가 끝나는 대로 회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지만, 회장단의 간곡한 부탁에 유임했다.
재계에서는 현재 부회장단 가운데 후임이 선정될 수도 있지만 일부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거나 갑질 물의에 연관되는 등 유력한 후보가 없어 허 회장이 또 연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장 선임은 회장님이 여려 회원사와 원로분들의 의견을 두루 들어 총회에서 합의추대 방식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며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사무국에서 아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