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프리카 차드와 47년 만에 외교관계 복원

입력 2019-01-20 22:32  

이스라엘, 아프리카 차드와 47년 만에 외교관계 복원
네타냐후 총리, 차드 방문…"아랍에 돌파구 만들었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아프리카 중부 국가 차드와 47년 만에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다시 맺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를 방문해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데비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차드 방문을 환영한다며 "당신(네타냐후 총리)의 방문 목적은 두 국가를 더 가깝게 하고 협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 외교관계 재개를 포함한 여러 가지 협정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늘 차드와 외교관계를 복원했다"며 "이것은 아랍과 무슬림(이슬람교도)에 대한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기뻐했다.
또 이번 외교적 성과가 최근 몇 년간 힘들게 작업한 결과라며 자신과 데비 대통령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가 차드를 방문하기는 양국 외교 관계가 단절된 뒤 처음이다.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절반이 넘는 차드는 1972년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끊었다.
당시 차드 정부의 결정은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압박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차드와 관계 복원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국제무대에서 우군을 많이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팔레인스타인 점령정책 등으로 국제적으로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유엔(UN) 등 국제기구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가를 늘리려면 아프리카 외교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차드도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과 안보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데비 차드 대통령은 작년 11월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조만간 여러 아랍국가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가명을 밝히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10월 걸프지역 국가 오만을 방문해 카부스 빈사이드 국왕과 중동 평화 문제를 논의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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