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자동차 구동축 구조 100년만에 바꾼 신제품 출시

현대위아, 자동차 구동축 구조 100년만에 바꾼 신제품 출시
세계 첫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드라이브샤프트와 휠베어링 일체화"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현대위아[011210]는 기술적 한계로 100년 넘게 바뀌지 않은 자동차의 구동축 구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자동차의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핵심 부품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 Integrated Drive Axle)'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위아에 따르면 IDA는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샤프트(등속 조인트)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두 제품을 하나로 만든 구동축을 개발한 것은 세계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현대위아가 처음이다.
IDA는 1920년대 드라이브샤프트 개발 이후 지금까지 쓰인 자동차 바퀴의 연결 방식을 완전히 바꾼 부품이다.
현재 양산되는 모든 자동차는 변속기에서 나온 동력을 드라이브샤프트를 이용해 바퀴에 붙어 있는 휠 베어링까지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IDA는 드라이브샤프트의 끝부분과 휠 베어링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일체화했으며 이에 따라 두 부품이 연결되는 곳에서 생기는 불량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하나의 부품으로 만들면서 강성을 기존 제품보다 55%가량 높였고, 무게는 10% 이상 줄였다.
현대위아는 "IDA는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크게 향상할 것"이라며 "바퀴로 동력을 이어주는 부분에 달린 베어링의 직경을 종전보다 40% 이상 키워 강성을 확보했고 이 부분에서 생기는 소음과 진동은 완전히 제거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또 "IDA 적용으로 드라이브샤프트의 꺾임 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었다"며 "그 덕에 최소 회전반경이 크게 줄어드는 등 기존 차량과 전혀 다른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위아는 2012년 개발을 시작한 이후 모두 6차례의 시제작과 2천회 이상의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제작 과정에서 해외 2건, 국내 15건 등 모두 17건의 특허를 출원해 기술경쟁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IDA를 현대자동차[005380]의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적용 차종을 지속해서 늘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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