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값 토대로 피해 예상지역 주민·공장에 선제조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와 악취를 줄이는 환경통합관제센터가 부산 사상구에 만들어졌다.
부산 사상구는 주민 체감형 디지털 사회 혁신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환경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환경통합관제센터는 구가 2015년 설치해 효과를 거둔 '악취통합관리센터'를 미세먼지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 구축한 것이다.
구는 지역 8개소에 설치한 미세먼지 측정기와 15개소에 있는 악취감지 센서를 활용해 미세먼지와 악취 발생 정보를 24시간 관찰한다.
여기에 지역 3곳에 있는 기상관측탑을 통해 바람 방향이나 속도 값을 얻은 뒤 '미세먼지 확산·예측 모델링 시스템'으로 피해 예상지역을 미리 확인하거나 오염원을 역추적한다.
미세먼지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도로청소 차량 등을 보내 저감 노력을 한다.
악취 피해가 예상되면 구 담당 직원이 공장들에 연락해 창문이나 출입구 밀폐를 점검하게 하고 조업 시간 조정, 세정액 교체 등을 지시한다.
측정과 감시활동에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공장 지역에 고화질 폐쇄회로TV 2대를 설치하고 환경감시 차량도 운영한다.
구는 악취만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운영해본 결과 2015년 135건이던 민원을 3년 만에 35건으로 대폭 줄었다.
사상구 한 관계자는 "지역 곳곳의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사물인터넷 기술로 주민과 공무원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면서 "환경 통합관제센터는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구축돼 전국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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