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정부의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노동시간(주 52시간) 단축으로 시내버스 일부 노선을 변경한(1월 1일 자) 전남 나주시가 혁신도시 일부 노선을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
23일 나주시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현재 2개 노선으로 운행 중인 혁신도시(빛가람동) 내 셔틀버스를 1개 노선으로 정비한다.
대신 셔틀버스 양방향 노선을 3대에서 4대로 늘려 배차 간격을 줄였다.
혁신도시에서 동신대를 왕복하는 700번 버스는 운행시간 단축 등을 위해 그린로와 한빛우정로 2개 노선으로 운행한다.
버스는 9대에서 7대로 줄이는 대신 운행횟수를 늘리고 배차 간격을 줄였다.
시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준수에 따른 1일 2교대 근무 전환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운수업체 2곳의 인력난과 차량 감축 등 현실을 반영한 노선 개편을 추진했다.
지난 1일 자로 3개 노선으로 나눠 영산포에서 광주 전남대를 오가는 999번 버스를 1개 노선으로 통합하고 703번(혁신도시∼영산포) 노선을 폐지하고 1160번으로 대체하는 등 노선 개편을 했다.
하지만 혁신도시 주민 중심으로 불편 민원이 늘어나자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추가로 노선 개편을 하기로 했다.
노선 추가 개편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승강장, 아파트, 경로당 등에 전단을 배포·부착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노선 개편은 오는 7월 시행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불가피한 사항"이라며 "시민 의견수렴과 홍보에 최선을 다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나주지역 시내버스 업체는 2곳으로 약 300여명의 운전기사가 하루 평균 15∼16시간 일한다.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주 52시간 노동시간 준수와 현행 노선 및 배차 간격 유지를 위해서는 1일 2교대 근무가 필수이며 이를 위해서는 90여명을 충원해야 한다.
하지만 전남지역 충원 필요 인력만 1천60명(업계추산)에 달해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가 막대한 인건비 부담까지 겹쳐 노선과 운행시간 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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