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핫라인 통해 브렉시트 동향 공유…"FTA도 신속히 추진"

입력 2019-01-24 04:08  

한·영 핫라인 통해 브렉시트 동향 공유…"FTA도 신속히 추진"
런던서 한·영 국장급 협의 개최…주영 대사관, 브렉시트 헬프 데스크 운영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브렉시트(Brexit)를 2개월가량 앞둔 영국이 '핫라인'(hotline)을 통해 향후 진행상황을 한국 정부와 긴밀히 공유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에서 벗어나 영국이 독자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수 있게 되면 한·영 FTA를 신속하고 상호 호혜적으로 추진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외교부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영 국장급 회의'가 런던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근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 승인투표에서 부결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마련됐다.
영국은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오는 3월 29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우리 측에서는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을 수석대표로 기재부와 산업부, 관세청, 무역협회 관계자 등이, 영국 측에서는 사라 테일러 외무성 국제법률국장을 수석대표로 브렉시트부와 국제통상부, 교통부, 국세청 관계자가 각각 참석했다.



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브렉시트가 양국 간 경제협력, 교역·투자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특히 브렉시트 진행 과정에서 연간 7만명에 이르는 영국 방문 우리 국민의 안전이 확보돼야 하며, 100여개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역시 필요하다는 점을 영국 측에 강조했다.
2016년 한해 한국에서 영국을 방문한 이는 7만815명, 영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이는 3만7천609명이다.
양측은 특히 담당국장 간 '핫라인'을 구축,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 등 향후 진행 동향을 신속히 공유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노 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에서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한·EU FTA에 근거해 우리 수출·수입품에 적용되던 관세 혜택이 사라지는 등 영국은 물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 측은 이날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 간 교역이 장애 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영 FTA 추진 논의가 신속하고 상호 호혜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 등 영국 정부는 그동안 브렉시트에 따른 혜택 중 하나로 한국과 미국 등 EU 외 국가들과 자유롭게 FTA를 추진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해 왔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오는 24일부터 브렉시트와 관련해 현지 진출 우리 기업 및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헬프 데스크(Help Desk)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무역협회, 코트라 등의 브렉시트 대응지원 데스크와 연계해 우리 기업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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