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과이도 "평화로운 정권교체 확신…군사옵션도 가능"(종합)

입력 2019-01-30 01:57  

베네수엘라 과이도 "평화로운 정권교체 확신…군사옵션도 가능"(종합)
CNN·BBC 인터뷰…"베네수엘라, 독재 속에 살고 있어…재선거 치러야"


(멕시코시티·서울=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임은진 기자 =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화로운 정권교체(transition)와 자유 선거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적 옵션이 가능한지 물었을 때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스페인어로 답했으며, 영어로 번역됐다.
과이도 의장은 영국 BBC문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베네수엘라인들은 독재 속에 살고 있다. 나의 의무는 베네수엘라에 권력 남용이 있기 때문에 자유 선거를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재선거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이 불법으로 간주될 경우 국회의장이 권력을 잡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과도 정부의 임시 대통령 선언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이어 "우리는 마두로 정권의 지배, 총체적인 억압과 고문을 받아들이거나 자유, 민주주의, 번영을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마두로 정권은 길거리에서 빈곤한 젊은이들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 23일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뒤 미국 등 우파 국제사회의 지지 아래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이끌고 있다. 작년 5월 치러진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연금이나 수감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불공정한 상황에서 치러졌다는 이유에서다.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생필품난 등 경제 위기와 정국혼란으로 많은 국민이 해외로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한편, 유엔인권사무소는 지난주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와 약탈 등으로 최소 4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5일 사이에 군경과 친정부 민병대의 발포로 최소 26명이 숨졌다. 볼리바리안 국가수비대 소속 군인 1명도 사망했다.
또 군경의 가택 급습 중에 5명이 총격으로 숨졌다. 반정부 시위를 틈타 일어난 약탈 혼란 속에 11명이 정체불명의 용의자들에 의해 사망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지난주 보안군이 하루 700명에 가까운 시민을 체포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루퍼트 콜빌 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은 "지난주 수요일(23일) 하루에만 696명이 체포됐고, 21일부터 26일까지 850명이 구금됐다"며 "또한 4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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